[OSEN=고성환 기자] 김유진(24, 울산광역시체육회)이 가뿐하게 준결승에 오르며 메달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세계랭킹 24위 김유진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8강에서 세계링킹 4위 스카일라 박(캐나다)을 2-0(7-6-0 9-5)으로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유진은 앞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세계랭킹 5위 하티제 퀴브라 일귄(튀르키예)를 2-0(7-5 7-2)으로 꺾고 올라왔다. 그는 1라운드에서 연달아 상대 머리 가격을 가격하며 점수를 쌓았고, 일귄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라운드까지 갈 필요도 없었다. 김유진은 두 번째 라운드에서도 머리 타격으로만 6점을 따냈다. 그는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보내면서 일귄을 가볍게 누르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 상대는 스카일라 박. 그는 한국인 아버지와 칠레·이탈리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선수로 세계랭킹 4위에 달하는 강호이자 베테랑 선수다.
하지만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유진의 발차기가 더 매서웠다. 183cm인 그는 초반부터 긴 다리를 활용해 스카일라 박을 몰아세웠다. 김유진은 먼저 머리 공격을 허용하면서 3점을 뺏겼지만,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김유진은 몸통과 머리 공격으로 연달아 득점하며 6-3으로 역전했다. 비디오 판독 덕분에 득점이 인정되기도했다. 김유진은 곧바로 감점과 몸통 공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7-6으로 1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는 더 여유 있는 승리였다. 김유진은 정확한 발차기로 머리 공격을 두 차례나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그는 종료 3초를 남기고 9-3으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매조지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수정 이후 16년 만의 여자 57kg급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김유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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