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화끈한 홈런포로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데뷔전 승리 도우미가 됐다.
오스틴은 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지만 13타수 3안타(타율 2할3푼1리)였다.
오스틴은 1회 첫 타석에 기선을 제압하는 대형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1사 후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스틴은 두산 선발 시라카와의 스플리터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25m였다.
3회 1사 후 우익수 뜬공 아웃, 5회 1사 1,2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7-1로 앞선 7회 1사 1,2루에서 좌측 선상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9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오스틴은 이날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는데 반등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오스틴은 올 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2할9푼9리 22홈런 86타점 장타율 .542, OPS .91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3홈런을 친 오스틴은 홈런 페이스는 지난해보다 더 빠르다.
오스틴은 7월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번트 타구를 잡으려다 포수 박동원과 부딪혀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오스틴은 26~28일 한화와 3연전에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다행히 2차례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LG로서는 오스틴 공백을 최소화했다
오스틴은 지난달 30일 삼성전부터 다시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무릎 상태가 완전치 않아 지명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부상 이후 7일 두산전까지 6경기에서 23타수 5안타, 타율 2할1푼7리로 부진한 타격 페이스였다.
경기 후 오스틴은 "엘리(에르난데스)가 오늘 우리 팀의 연패를 끊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최근에 좀 안 좋았기 때문에 강한 타구를 쳐내려고 했다. 운좋게 결과가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몸 “솔직히 1루 수비까지 나가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긴장감을 유지하기도 좋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무릎이 완전히 나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재활과 회복 과정이 좋기 때문에 곧 1루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이 주말까지는 지명타자로 출장하고, 다음 주부터 1루수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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