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원석이 만든 하나의 보석''..카드의 혼성 그룹 자부심 [인터뷰①]
입력 : 2024.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사진=RBW, 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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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그룹 카드(KARD)가 다소 길었던 공백기 끝에 더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카드(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는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일곱 번째 미니앨범 '웨얼 투 나우? (파트 1 : 옐로우 라이트)(Where To Now? (Part.1 : Yellow Light))'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비엠은 "긴 공백기 이후 컴백하게 돼서 기쁘다. 다른 방향으로, 깊게 빠져들 수 있게 만드는 앨범일 것 같다"라며 설렘 가득한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이셉은 "80년대 레트로 감성은 우리가 처음 시도해보는 콘셉트다. 팬분들께서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년 3개월 공백기를 깨고 컴백했는데 많이 늦어져서 팬분들에게 항상 죄송한 마음이다. 그래도 좋아하실법한 청량청량한 모습으로 나올 수 있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제이셉의 말처럼 카드의 마지막 앨범은 1년 3개월 전인 지난해 5월 발매된 여섯 번째 미니앨범 'ICKY'다. 비엠은 "카드는 항상 공백기가 길다. 그만큼 곡을 고르는데 신중함이 크다. 전작 활동이 끝나자마자 새로운 곡을 찾고 녹음하면서 이번 앨범 작업을 바로 시작했다"라며 컴백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RBW, 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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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얼 투 나우? (파트 1 : 옐로우 라이트)'는 '이젠 어디로?'라는 앨범명 답게 다양한 목적지와 방향성을 그려가고 찾아가는 카드의 모습을 1980년대 빈티지 스타일과 현대식으로 해석해낸 다양한 장르로 녹여낸 신보다.

타이틀곡 '텔 마이 마마(Tell My Momma)'는 자신의 엄마에게 특별한 이를 소개하는 재치 넘치는 가사가 특징인 트랙이다. 카드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쿨하면서도 키치한 분위기가 새로움을 선사한다. 특히 제이셉의 한국어가 담긴 특별한 랩 가사를 제외하고 모든 곡이 영어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카드는 '텔 마이 마마'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된 이유로 DSP미디어 대표의 선택을 손꼽았다. "멤버 모두 이 곡을 좋아했지만 대표님이 제일 좋아하셨다"는 카드는 "우리가 새 앨범 콘셉트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이었다. 방향만 정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대표님이 강력한 입김을 불어넣어주셔서 수월하게 다음 단계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카리스마 있고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을 계속 해왔는데 대표님이 '이지리스닝을 원하는 분들도 많이 있지 않나'라는 의견을 주셨어요. 팬분들께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표님의 의견에 동의했죠." (전소민)

/사진=RBW, 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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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는 '텔 마이 마마' 가사를 제이셉의 랩만 제외, 모두 영어로 부르게 된 이유도 전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는 전소민은 "이번 곡은 해외에서 많이 받았다. 보통 데모는 가사가 완성되지 않은 것도 있고 완벽하게 오는 것도 있는데 이번에는 데모 가사 자체가 너무 좋았다. 한국어로 바꿀지, 영어로 그냥 할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데모 버전 가사 그 자체로 대중들에게도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는 판단이 서서 이렇게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제이셉 또한 "원곡의 가이드 느낌이 좋아서 '영어 가사로 가자'고 했다. 다만 '가사가 전부 영어면 조금 그럴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그 답은 내 파트였다. 난 한국어로 가사를 쓸 것이기 때문이었다. 한국어가 들어감으로서 어느 정도 분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한·영 가사를 떠나서 벌스 부분은 비엠과 같이 작업했는데 연습생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노트북만 들고 나와서 같이 작업을 하는데 연습생 때 작업했던 기억이 떠올라 좋았다"라고 전했다.

/사진=RBW, 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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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하면 항상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다. 바로 혼성 그룹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 K팝 시장에는 혼성 그룹이 굉장히 드물다. 현존하는 혼성 그룹을 꼽자면 코요태가 전부다. 때문에 아이돌적인 혼성 그룹으로는 카드가 유일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자부심도 있을 터.

전지우는 "우리가 데뷔했을 때는 이미 혼성 그룹이 있었고, 곧 또 다른 팀이 데뷔할 거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지금 7년이 흘렀음에도 아직 우리 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자부심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 사실 우리는 혼성 그룹이라는 점을 많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타 그룹과 똑같은 느낌이다. 우리만의 장점이라면 색다르면서도 트렌디하고 우리만 표현할 수 있는 음악적인 스토리와 메시지 등을 노래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전소민은 "카드는 각 멤버별 개인 역량이 너무 크기 때문에 네 명이 모여서 뿜어내는 에너지는 상상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 자부심이 있다. 개인으로 봐도, 단체로 봐도 너무 잘하니까 무대에서도 큰 에너지가 나오지 않나 싶다"라며 카드만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했다.

전지우 역시 "카드는 네 명의 솔로 아티스트가 모여서 만들어진 그룹이라 생각한다", 제이셉은 "우리가 혼성 그룹으로서 자부할 수 있는 건 일단 퍼포먼스할 때 페어 안무를 남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캐릭터 자체가 남녀이기 때문에 '타 그룹의 페어 안무와 차별화되지 않았나'라고 자부할 수 있다"라며 카드의 매력을 어필했다.

/사진=RBW, 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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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웨얼 투 나우? (파트 1 : 옐로우 라이트)'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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