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좌완 이승현의 상태에 대해 “정규 시즌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원고를 졸업한 뒤 2021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승현은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전향했다. 12일 현재 17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6월 한 달간 5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6월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은 선발진의 보배다. 이승현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을까 싶다. 기대 이상의 활약”이라며 “항상 5선발이 걱정이었는데 이승현이 잘해주면서 불식시켰고 선발진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러닝 도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낀 이승현은 12일 대구 모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왼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으로 4주 가량 재활 및 회복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좌완 이승현의 대체 선발로 1차 지명 출신 황동재를 낙점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20년 삼성에 입단한 황동재는 장차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올 시즌 5선발 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으나 다소 아쉬운 모습을 남겼고 퓨처스 무대에서 조용히 칼을 갈았다.
황동재는 올 시즌 1군 첫 등판이었던 6월 30일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총투구수 7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9개. 최고 구속 149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히 활용했다.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는 불펜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체 선발로서 가장 좋은 카드다. 금요일(16일 창원 NC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이날 경기 전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박진만 감독은 “현재 상태는 문제없다. 목요일(15일)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1일 광주 KIA전 도중 발목을 삐끗햇던 레예스에 대해서도 “큰 문제 없다. 예정대로라면 토요일 경기에 나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