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로 빛나는걸” 루시, 엉망진창 청춘들을 위한 희망찬가 ‘빌런’ [퇴근길 신곡]
입력 : 2024.08.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지민경 기자]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 루시가 신곡 ‘빌런’으로 힘든 청춘들에게 자신감과 꿈을 불어넣어준다.

루시는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 5집 ‘FROM.(프롬.)'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빌런'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 3월 발매된 '못 죽는 기사와 비단 요람' 이후 5개월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온 루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 청량한 밴드 사운드로 시원한 쾌감을 선사한다.

루시의 이번 신보 'FROM.'은 루시가 지난 2020년 발표한 데뷔 싱글 'DEAR.(디어.)'와 수미상관으로 이뤄진 앨범이다. 당시 데뷔곡 '개화 (Flowering)'로 만개한 루시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FROM.'으로는 만개 후 흩날리는 꽃잎이 다시 아름답게 피어날 훗날을 약속한다. 

이번 앨범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더블 타이틀곡 '빌런'과 '못난이'를 포함해 '도깨비춤', '남김없이', '낙화' 등 총 5곡이 담겼다. 그간 루시의 모든 앨범을 프로듀싱한 멤버 조원상이 다시 한번 전반적인 작업을 이끌었고, 신광일 또한 수록곡 '남김없이'의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루시만의 공감과 위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첫 번째 타이틀곡 ‘빌런’은 루시 특유의 파워풀하고 청량한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모던 락 장르로, 원하게 터지는 밴드 사운드의 완벽한 기승전결이 담긴 편곡으로 '빌런'의 감정 변화를 가감 없이 담아냈다.

빠르게 질주하는 드럼 비트 위에 아름답게 얹어지는 바이올린 선율은 화자가 이 세상을 점점 사랑하게 되는 감정선을 보여주고, 밝고 청량한 멜로디 속에 담긴 비관적인 가사는 현대인의 밝은 외면 속에 숨겨둔 슬픈 내면을 표현해 공감을 자아낸다.

“오늘은 영웅이 될 것만 같던 날인데 / 하나 둘 어그러지듯이 / 나보다 훨씬 아름답게 / 빛나는 이 세상은 날 초라하게 해 / 꼭 눈부신 사람들이 나도 빛나라 해 / 나도 알아 / 그래! 마음을 열면 꽃밭이라며 / 아는데도 멀어지는걸 / 엉망진창인 내겐”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부캐 ‘다나카'로 인기를 모은 개그맨 김경욱이 출연해 그간 보여준 모습과는 180도 다른 진중한 연기를 펼쳐 몰입도를 더했다. 극 중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출연하는 김경욱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대중의 웃음을 위해 무대 안팎으로 고민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또 다른 타이틀곡 '못난이'는 상행과 하행을 반복하는 다이내믹한 기타 리프로 스스로를 '못난이'라고 칭하는 화자의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기복을 표현했다.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화자의 굳어있던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을 재즈 사운드로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다.

그간 꾸준하게 청춘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음악으로 위로와 공감을 선사했던 루시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또 한 번 청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빌런’이라는 제목과 정반대의 분위기로 완성된 희망찬가가 올여름 가요계에 시원한 한 방을 날릴 전망이다. /mk3244@osen.co.kr

[사진] 뮤직비디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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