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엄지성(22) 소속팀 스완지 시티와 배준호(20)가 몸담고 있는 스토크 시티 모두 카라바오컵(EFL컵) 2라운드에 진출했다. 윙어 엄지성은 데뷔골을 터트렸고, 공격형 미드필더 배준호는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화제다.
스완지시티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4부 리그 소속 질링엄과의 2024-2025 EFL컵(카라바오컵) 1라운드 홈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27분 호나우드 마르칭스 대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엄지성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아짐 압둘라이의 쐐기골을 도왔다. 문전으로 공을 침착하게 밀어줬고, 압둘라이가 오른발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엄지성은 이날 패스성공률 86%(12회 성공 / 14회 시도)를 기록했다. 롱패스 3번 모두 성공적이었다.
엄지성은 이 매체로부터 평점 7.8을 받았다. 팀 내 3번째로 높은 점수다.
지난 10일 엄지성은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 1라운드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에 몸담고 있던 엄지성은 지난 달 스완지로 이적했다.
그는 잉글랜드 무대 2번째 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스토크 시티는 영국 칼라일의 브런턴 파크에서 칼라일 유나이티드(4부)를 2-0으로 꺾었다.
시즌 시작 전 구단으로부터 ‘에이스 등번호’ 10번을 부여받은 배준호는 이날 뛰지 못했다. 프리시즌 때 입은 경미한 부상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스토크 시티는 지난 10일 코번트리 시티와 챔피언십 개막전을 치러 1-0으로 승리했지만 배준호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슈마허 감독은 “배준호는 우리에게 너무 소중하다. 이른 복귀로 인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번 주말까지 그의 상태를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준호는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연일 현지 매체에서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EPL 풀럼이 그를 눈여겨보고 있단 소식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더72는 13일 “배준호가 EPL 풀럼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지난해 8월 말 (K리그1)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스토크 시티로 이적한 20세 배준호는 챔피언십에서 뛰어난 재능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이번 여름 초 구단의 2023-2024시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배준호는 챔피언십 38경기 출전해 2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의 활약 덕분에) 스티븐 슈마허 감독의 스토크 시티는 강등권에서 벗어났다”라고 덧붙였다.
풀럼이 배준호에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나열한 더72는 “어린 나이에 경쟁이 치열한 리그에서 이렇게 성공한 공격형 미드필더 배준호는 다른 곳에서도 감탄의 시선을 받고 있다”라며 “하지만 스토크 시티는 배준호를 반드시 붙잡고 싶어 할 것이다. 지금 유망주를 판매하는 거래는 큰 자금을 모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시즌에 배준호가 더 발전한다면 지금보다 더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스토크 시티는 올 시즌 시작 전 배준호에게 등번호 10번을 주며 그와 함께 동행할 것임을 못박았다.
지난 시즌 배준호는 곧바로 팀에 적응해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챔피언십 무대에서 그의 뒤를 엄지성이 올 시즌에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시작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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