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고척=김동윤 기자]
지독한 아홉수를 극복하고 30홈런-30도루(30-30)에 성공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국내 타자 누구도 허락받지 못했던 KBO 새 역사에 도전한다.
김도영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총 1만 6000명)에서 3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삼진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2경기 3득점으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던 KIA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하게 된 기폭제는 단연 김도영의 시즌 30호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KIA가 3-1로 앞선 5회 초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투수 엔마누엘 헤이수스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중앙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후 나성범의 스리런 등이 터지면서 KIA는 키움에 12-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도영은 만 20세 10개월 13일로 KBO 리그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달성자가 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1996년 현대 시절 박재홍 해설위원의 만 22세 11개월 29일로 김도영이 약 2년을 앞당겼다.
최연소 30-30은 거의 확정적이었던 것과 달리 최소 경기 30-30은 아슬아슬했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의 112경기였는데 김도영이 이날 치지 못했다면 타이기록만 가능했다. 29호 포 이후 7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하면서 최소 경기 기록 경신은 불가능해 보였으나, '약속의 땅' 고척돔에서 극적으로 해냈다.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못 치는 기간에 힘든 건 딱히 없었다. 그냥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을 뿐이고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그래도 좋아지는 모습이 보여서 계속 훈련하고 타격감이 좋았을 때 느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5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김도영의 올 시즌 성적은 111경기 타율 0.347(430타수 149안타) 30홈런 84타점 109득점 34도루, 출루율 0.419 장타율 0.640 OPS(출루율+장타율) 1.059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산술적으로 144경기 38홈런 43도루 107타점 139득점이 가능하다.
KBO 리그가 2015년 테임즈에게 단 한 번밖에 허락하지 않은 40홈런-40도루(40-40) 대기록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 최종 47홈런 40도루로 마무리한 테임즈 역시 시즌 종료 2경기를 앞둔 2015년 10월 2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이 돼서야 간신히 성공했었다. 테임즈가 30홈런-30도루에 성공한 건 NC가 114경기째를 치렀던 2015년 8월 28일 마산 한화전으로 28경기 동안 부지런히 홈런과 도루를 성공했다.
2024년의 김도영은 남은 31경기에서 홈런 10개와 도루 6개를 성공해야 한다. 이에 김도영은 "40-40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40도루도 솔직히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마음 편히 팀이 이길 수 있게 출루를 많이 해서 투수들을 괴롭혀 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분간 KBO 리그에서 40-40이 가능한 선수는 오직 김도영뿐이라는 점에서 남은 시즌을 기대케 한다. 김도영의 30-30이 역대 9번째이자, 해당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7명밖에 되지 않은 것에서 보이듯 최근 KBO 리그에서는 20홈런-20도루도 5년간 6명밖에 없을 정도로 호타준족이 드물었다.
몰아치기에도 능한 김도영이라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KIA 이범호 감독 역시 1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김도영은 몰아칠 때는 또 무섭게 몰아치는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한 개가 나오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또 몰아서 계속 칠 수 있는 컨디션이라고 본다. 안타가 계속 만들어지면 홈런은 금방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도영에게 30-30이 누가 봐도 시즌 중 달성이 가능해 보여 알게 모르게 부담이 됐다면 40-40은 보너스 스테이지와 같다. 김도영은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에 대해) 그 부분은 정말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오늘(15일) 하루만큼은 나 스스로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남았으니까 오늘만 좋아하고 내일부터는 팀이 이길 수 있게 생각하고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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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
김도영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총 1만 6000명)에서 3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삼진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2경기 3득점으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던 KIA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하게 된 기폭제는 단연 김도영의 시즌 30호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KIA가 3-1로 앞선 5회 초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투수 엔마누엘 헤이수스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중앙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후 나성범의 스리런 등이 터지면서 KIA는 키움에 12-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도영은 만 20세 10개월 13일로 KBO 리그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달성자가 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1996년 현대 시절 박재홍 해설위원의 만 22세 11개월 29일로 김도영이 약 2년을 앞당겼다.
최연소 30-30은 거의 확정적이었던 것과 달리 최소 경기 30-30은 아슬아슬했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의 112경기였는데 김도영이 이날 치지 못했다면 타이기록만 가능했다. 29호 포 이후 7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하면서 최소 경기 기록 경신은 불가능해 보였으나, '약속의 땅' 고척돔에서 극적으로 해냈다.
KIA 김도영이 16일 고척 키움전에서 KBO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못 치는 기간에 힘든 건 딱히 없었다. 그냥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을 뿐이고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그래도 좋아지는 모습이 보여서 계속 훈련하고 타격감이 좋았을 때 느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5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김도영의 올 시즌 성적은 111경기 타율 0.347(430타수 149안타) 30홈런 84타점 109득점 34도루, 출루율 0.419 장타율 0.640 OPS(출루율+장타율) 1.059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산술적으로 144경기 38홈런 43도루 107타점 139득점이 가능하다.
KBO 리그가 2015년 테임즈에게 단 한 번밖에 허락하지 않은 40홈런-40도루(40-40) 대기록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 최종 47홈런 40도루로 마무리한 테임즈 역시 시즌 종료 2경기를 앞둔 2015년 10월 2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이 돼서야 간신히 성공했었다. 테임즈가 30홈런-30도루에 성공한 건 NC가 114경기째를 치렀던 2015년 8월 28일 마산 한화전으로 28경기 동안 부지런히 홈런과 도루를 성공했다.
2024년의 김도영은 남은 31경기에서 홈런 10개와 도루 6개를 성공해야 한다. 이에 김도영은 "40-40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40도루도 솔직히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마음 편히 팀이 이길 수 있게 출루를 많이 해서 투수들을 괴롭혀 보겠다"고 답했다.
KIA 김도영이 15일 고척 키움전 5회 초 1사 1루에서 중월 투런포를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하지만 당분간 KBO 리그에서 40-40이 가능한 선수는 오직 김도영뿐이라는 점에서 남은 시즌을 기대케 한다. 김도영의 30-30이 역대 9번째이자, 해당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7명밖에 되지 않은 것에서 보이듯 최근 KBO 리그에서는 20홈런-20도루도 5년간 6명밖에 없을 정도로 호타준족이 드물었다.
몰아치기에도 능한 김도영이라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KIA 이범호 감독 역시 1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김도영은 몰아칠 때는 또 무섭게 몰아치는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한 개가 나오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또 몰아서 계속 칠 수 있는 컨디션이라고 본다. 안타가 계속 만들어지면 홈런은 금방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도영에게 30-30이 누가 봐도 시즌 중 달성이 가능해 보여 알게 모르게 부담이 됐다면 40-40은 보너스 스테이지와 같다. 김도영은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에 대해) 그 부분은 정말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오늘(15일) 하루만큼은 나 스스로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남았으니까 오늘만 좋아하고 내일부터는 팀이 이길 수 있게 생각하고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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