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티아고 알칸타라(33)가 한 달 만에 FC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트리뷰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한지 플릭 FC 바르셀로나 감독은 티아고 알칸타라의 단기 계약 이유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FC 바르셀로나는 18일 오전 4시 30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1라운드에서 발렌시아 CF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 바르셀로나는 전반 44분 우고 두로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연이은 2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경기에 앞서 티아고 알칸타라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유가 밝혀졌다.
티아고 알칸타라는 정상급 중앙 미드필더로 지난 2020년 9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리버풀로 향했다. 첫 시즌인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부터 45분만에 무려 75개의 패스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리버풀 팬들을 사로잡았다.
티아고는 첫 시즌 리그 24경기를 포함해 30경기에 출전하며 적지 않은 경기에 출전했다. 2번째 시즌도 적지 않은 출전시간을 기록, 39경기에 나서면서 리버풀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 듯했다.
2022-2023시즌, 문제가 생겼다. 리그 1라운드부터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지더니 부상 복귀 이후로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23라운드 에버튼전 엉덩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부상 복귀 이후 다시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를 앞두고 시즌 아웃당했다.
2023-2024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상 복귀 예정 날짜를 지나서도 좀처럼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티아고가 그라운드로 돌아온 것은 지난 5일 열렸던 리그 23라운드 아스날과 경기. 티아고는 해당 경기서 후반 40분 교체로 출전해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이후 리버풀 팬들의 속을 뒤집어놓은 소식이 전해졌다. 티아고가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는 것. 지난 2월 리버풀 전문 기자 닐 존스에 따르면 티아고의 햄스트링 부상은 매우 심각했고 결국 시즌아웃됐다.
결국 티아고는 현역 은퇴를 택했다.
티아고의 다음 행선지는 '친청팀' 바르셀로나였다. 티아고는 지난 2005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해 2009년 1군 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13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다.
티아고는 플릭 감독의 어시스턴트로 바르셀로나에 복귀했다. 스페인어와 독일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티아고는 플릭의 언어 장벽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특이한 점이 있었다. 그의 계약 기간이 '프리시즌까지'였던 것. 시즌 개막과 함께 그는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이에 플릭 감독은 "티아고는 가족에 집중하고자 했다.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티아고의 복귀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라며 티아고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떠났다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