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두 번 먹였다, ''너네는 EPL 우승 0회, 우린 1회'' 레스터 바디 골 넣고 토트넘 팬 조롱
입력 : 2024.08.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토트넘 팬들을 향해 조롱하는 레스터시티 제이미 바디(오른쪽).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SNS
토트넘 팬들을 향해 조롱하는 레스터시티 제이미 바디(오른쪽).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SNS
잉글랜드 레스터시티의 베테랑 공격수 제이미 바디(37)가 두 차례나 토트넘에 아픔을 선사했다.

토트넘과 레스터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토트넘에 아쉬운 경기였다. 전체슈팅에서 15대7로 앞서기도 했고, 토트넘은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동점골을 허용했다.

레스터 동점골의 주인공은 바디였다.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압둘 파타우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바디의 동점골에 힘입어 레스터는 1-1을 만들었다. 이후 바디는 두 차례 더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지만, 토트넘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 덕분에 추가골을 내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바디는 득점 외에 다른 것으로 토트넘을 불편하게 만들어냈다. 후반 34분 바디는 교체아웃될 때 토트넘 팬들로부터 심한 야유를 받았는데, 그러자 바디는 손가락 '1'을 만들어 자신을 가리켰다. 토트넘 응원석을 향해 손가락으로 '0'을 만들어 보였다.

이는 토트넘을 조롱하는 의미가 담겼다. 레스터는 승격팀이긴 하지만, 지난 2015~2016시즌 모두의 평가를 뒤집고 깜짝 EPL 우승을 이뤄냈다. 당시 바디가 골 폭풍을 몰아쳐 레스터의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토트넘은 아직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제이미 바디(왼쪽)의 동점골 장면. /AFPBBNews=뉴스1
제이미 바디(왼쪽)의 동점골 장면. /AFPBBNews=뉴스1
EPL은 SNS를 통해 "바디가 교체되면서 토트넘 팬들에게 레스터는 우승 경력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바디는 토트넘전에 특히 강했다. 이날 득점을 포함해 토트넘전 9골을 터뜨렸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바디에게 좋은 평점 7.28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7.7로 좋았다.

잉글랜드 공격수 바디는 많은 나이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18차례 선발로 출전해 18골을 터뜨렸다. 레스터는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해 승격을 이뤄냈다. 바디는 '꿈의 무대' EPL로 돌아온 뒤에도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에도 경기에 출전했다. 레스터의 동점을 이끄는 빅찬스를 잘 살렸다"고 칭찬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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