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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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영국 매체의 인터뷰 영상. /사진=영국 BBC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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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짓는 손흥민. /사진=영국 BBC 영상 갈무리 |
한 영국 매체는 손흥민(32)을 토트넘 홋스퍼에서 방출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손흥민은 이에 대답이라도 하듯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BBC'는 23일(한국시간) 손흥민과 단독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토트넘 10년 차를 맞은 손흥민은 'BBC'를 통해 "10년 동안 한 팀에 있으려면 엄청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일관성을 유지하며 구단에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2024시즌부터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에서는 이달 중순 토트넘 역대 7번 선수 중 손흥민을 최고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BBC'와 인터뷰에서 "아직 내가 토트넘 레전드라 생각하진 않는다. 스퍼스에서 우승을 원한다고 말했다. 만약 트로피를 들게 된다면, 레전드라 기쁘게 불릴 수 있을 것이다"며 "나는 우승을 위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특별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다운 목표도 세웠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득점자(17골)다. 그는 "득점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며 "만약 10골이라고 말을 했다고 치자. 6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고 상상해보라. 목표를 달성하면 더 많은 골을 넣지 않을 것인가. 그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목표치를 달성해도 결코 충분하다고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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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토트넘 홋스퍼 역대 7번 중 1위로 선정한 영국 매체. /사진=영국 기브미 스포츠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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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대답하는 손흥민. /사진=영국 BBC 영상 갈무리 |
캡틴으로서 첫 시즌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손흥민은 위고 요리스(현 LAFC)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손흥민은 "좋았다. 지난해에 정말 많은 걸 배웠다"며 "프리미어리그 주장이 되는 건 엄청난 책임감을 수반한다. 아직 배우고 있다. 쉽지 않지만 좋은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팀에서 시끄러운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만약 필요하다면, 기꺼이 그 역할을 하겠다"며 "그저 좋은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고 싶을 뿐이다. 토트넘에는 젊은 선수가 많다. 주장이 옳은 일을 하면 선수들도 똑같이 할 것이다"고 했다.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장 밖에서도 나는 경기력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선수들도 잘 이행하고 있어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근 영국 '풋볼365'는 손흥민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부진했다. 우리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손흥민을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며 "손흥민의 커리어는 상승세가 아니다. 윌슨 오도베르(20)를 선발로 내세워야 한다"고 황당한 분석을 내놨다.
이에 대답이라도 하듯 손흥민은 토트넘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충성심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토트넘은 2008년 잉글랜드리그컵(카라바오컵) 이후 메이저 트로피가 없었다. 주장 손흥민은 팀을 떠나기 전 우승을 안길 것이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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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 대 토트넘 홋스퍼(Tottenham Hotspur) 경기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토트넘 손흥민이 세 번째 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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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이 레스터 시티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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