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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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수페르리가가 발표한 2023~2024시즌 최우수선수 황인범. /사진=세르비아 수페르리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이적 가능성을 두고 소속팀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황인범(28·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인터뷰에서 이적설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남겼다.
세르비아 매체 '텔레그래프'의 2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황인범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PO) 2차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에 남을지는 모르겠다. 앞으로 3일이 남았다.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즈베즈다는 보되/글림트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즈베즈다는 극적인 경기 결과에도 마냥 웃을 수 없었다. 팀 핵심 미드필더가 직접 이적설에 대해 입을 뗐기 때문이다. '텔레그래프'는 "즈베즈다는 보되/글림트와 경기가 끝난 뒤 엄청난 축하 행사를 벌였다"며 "허나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황인범의 말을 듣고 걱정거리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의 2024~2025시즌 최고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보되/글림트와 챔피언스리그 PO 2차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황인범에 8.1을 주며 호평했다. 경기 전체 평점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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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 훈련 중인 황인범.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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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득점을 기록한 뒤 공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황인범은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현지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즈베즈다와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 아직 새로운 소식은 없다"고 밝혔지만, 현지 팬들은 리그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가 이적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듯하다.
현지 언론은 황인범의 즈베즈다 잔류를 예측했다. '텔레그래프'는 "소식통에 따르면 즈베즈다 수뇌부는 빠르게 반응했다. 황인범이 팀에 남을 것이라 밝혔다. 이번 시즌 즈베즈다와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황인범의 꿈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범은 유럽 대항전에서도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21일 보되/글림트와 1차전에서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의 만회골을 도왔다. 이 경기에서 황인범은 군계일학급 활약을 펼쳤다. '풋몹'에 다르면 즈베즈다 선수 중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선수 중 평점 7을 넘은 건 황인범(7.4점)이 유일했다. 일방적인 흐름 속에서 황인범은 패스 성공률 84%(38/45), 큰 기회 창출 1회, 기회 창출 2회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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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리그 최우수 선수상을 들은 황인범. /사진=세르비아 리그 사무국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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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즈베즈다 팬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황인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지난 시즌부터 빅리그 복수 구단은 황인범의 재능을 눈여겨봤다. 세르비아 매체 '디렉트노'는 지난 5월 "즈베즈다는 황인범을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키기 어려울 것이다. 유럽 최강 리그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황인범은 이적료 700만 유로(약 100억 원)에 팀을 떠날 수 있다. 즈베즈다와 계약한 방출 조항이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세르비아 매체 '인포머'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위권 팀은 황인범에 관심을 드러냈다. 즈베즈다와 FK파르티잔의 경기를 확인하기 위해 스카우터를 파견했다"고 전했다. '디렉트노'에 따르면 황인범을 예의주시하는 팀은 EPL의 크리스탈 팰리스와 울버햄튼 원더러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볼로냐, 프랑스 리그1의 AS모나코와 니스로 알려졌다.
여름 이적시장은 이달 말에 끝난다. 지난 시즌 세르비아 리그 MVP에 빛나는 황인범은 소속팀을 유럽 최고의 무대로 이끌며 이미 몫을 충분히 했다. 즈베즈다는 팀 에이스를 지키는 데 총력전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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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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