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엔 다 계획이 있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 후계자를 이미 확보했다. 자체 육성한 ‘토트넘 아카데미의 보석’ 마이키 무어(17)”라고 말했다.
매체는 “무어는 아직 어린 선수다. 손흥민은 몇 년 더 최상위 레벨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언젠간 그를 대체해야 할 순간이 올 것이다. 토트넘은 이미 완벽한 대체 선수(무어)를 확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애지중지 아끼는 무어는 손흥민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 제2의 손흥민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14일 토트넘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에서 열린 프리 시즌 비공식 친선 경기에서 3부 리그 팀인 켐브리지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을 올렸다. 팀은 7-1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에서 많은 기대를 받는 무어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5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감격의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무어의 나이는 16세 3개월 9일로, 이는 토트넘 역사상 최연소 1군 출전 기록이다.
당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무어를 극찬했다. 그의 데뷔전이 끝난 뒤 "1군 훈련을 열심히 소화했던 무어에게 보상 같은 1군 경기 투입이었다"라면서 "분명 좋은 선수다"라고 치켜세웠다.
무어도 "손흥민 등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당시 밝혔다.
이런 무어를 벌써 명문 구단들이 탐내기도 했다. 지난 6월 도르트문트를 시작으로 PSG, 레알 마드리드가 무어에 군침을 흘렸다. 그러나 당시 HITC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러한 소문에도 불구하고 그를 잃을 염려가 없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무어도 토트넘에 남아 윙어로 활약하고 싶어 했고, 실제 그렇게 했다.
‘풋볼 팬캐스트’는 무어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 손흥민의 뒤를 이을 선수로 보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은 매우 재능 있는 선수지만 현재 32세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선수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먼저 나열했다.
‘풋볼 팬캐스트’는 “토트넘 팬들은 최근 역사 속에서 루카 모드리치와 가레스 베일, 그리고 해리 케인, 손흥민과 같은 놀라운 선수들을 경험했다. 다른 선수들은 팀을 떠난 반면, 전 바이엘 레버쿠젠 출신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아 전설로 자리 잡았다. 2015년 2,200만(약 370억 원) 파운드에 토트넘으로 온 이후 손흥민은 411경기에 출전해 164득점, 8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월드클래스라고 할 수 있다”라면서 “특히 그는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주목할 점은 그의 득점 중 페널티킥 골은 없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의 아이콘이자,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가 32세가 된 만큼 토트넘은 손흥민이 은퇴하거나 기량이 저하되었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비록 그를 대신할 선수가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되겠지만, 토트넘은 이미 그의 완벽한 후계자를 아카데미에서 키우고 있을지 모른다”라며 무어의 이름을 꺼냈다.
‘풋볼 팬캐스트’는 무어를 토트넘 유스팀의 ‘보석’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토트넘 유소년 팀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33경기에서 20골,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뛰어나다’고 평한 이 재능은 유소년 팀에서의 활약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겨우 17세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두 차례 1군 경기에 출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짧은 출전 경험은 토트넘이 무어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어는 토트넘 유소년 팀에서 센터포워드부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다. 그러나 그가 가장 많이 뛴 포지션은 왼쪽 윙어로, 이번 시즌 동안 주장(손흥민)을 대신해 벤치에서 교체 투입돼 더 많은 1군 출전 시간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라고까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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