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얘기 없네요'' 손흥민, 살라 사례 보며 힘 빠진다... '돈벌레' 레비는 'SON 팔아' 돈 벌 궁리만
입력 : 2024.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AFPBBNews=뉴스1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AFPBBNews=뉴스1
손흥민(32)이 '동갑내기' 모하메드 살라(32)의 재계약 움직임을 보며 씁쓸해 할 듯 하다. 다니엘 레비(62) 토트넘 회장은 손흥민을 비싸게 팔아 돈 벌 궁리만 하기 때문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살라가 새 계약 논의에 매우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리버풀 스타는 안필드에 최대한 오래 남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어 "리버풀은 서둘러 살라와 재계약 논의를 할 예정이다"라며 "원래 살라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컸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그는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변화를 맞이한 리버풀의 모습에 매우 만족한다"고 전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최근 유튜브 체널을 통해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 논의에 매우 '열성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리버풀과 살라가 이르면 며칠 내에, 혹은 몇 주, 몇 달 안으로 재계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을 재차 확인했다"며 "살라는 리버풀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한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과 새로운 프로젝트, 경영진에 매우 만족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도 최근 "살라의 폭탄 발언에 리버풀이 움직이고 있다. 리버풀은 재계약 협상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원래 리버풀은 새 감독 선임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과 리처드 휴즈 디렉터, 마이클 에드워즈 단장 등 구단 스태프와 계약에만 집중했다"고 살라와 재계약을 하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다.

살라는 리버풀과 내년 6월까지 계약이다.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은 살라에게 2년 재계약을 제시하고 주급은 30만 파운드(5억 2600만원) 선일 것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살라는 지난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전에 올 시즌 이후 리버풀을 떠난다고 밝혀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두가 알다시피 올 시즌이 리버풀에서 마지막 시간이다"라며 "지금은 그저 남은 시즌을 즐기고 싶고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자유롭게 축구를 하다가 내년에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마지막 올드트래포드 원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리버풀에서도 어는 누구도 내게 재계약 관련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나도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 생각한다"고 구단을 향해 간접적으로 서운함을 드러냈다.

살라가 유독 서운했던 이유는 지난 시즌 알 이티하드의 거액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리버풀에 잔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리버풀은 알 이티하드의 이적료 1억 5000만 파운드(약 2498억원) 제의를 거절했다. 알 이티하드는 2억 1500만 파운드(약 5481억원)까지 올려 리버풀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국 살라는 잔류를 택한 바 있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와 손흥민을 동시에 영입하려고 했던 팀이다.

 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살라의 폭탄 발언 후 리버풀이 부랴부랴 재계약을 서두르는 모습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하는 모습과 차이가 나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긴다. 구단 레전드를 대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손흥민의 계약은 원래 내년 6월까지지만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당초 토트넘이 팀 레전드로 자리 잡은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재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토트넘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로 팀 내 최고 주급을 받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지금보다 많은 금액을 줘야 한다. 손흥민이 여전히 팀 에이스로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서른이 넘은 선수에게 고액 연봉을 줘야 하는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은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그러면 손흥민은 2026년까지만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만약 손흥민을 활약이 꾸준하다면 그 전에 적당한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받거나 혹은 나중에 재계약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평소 '짠돌이', '돈벌레' 등으로 악명 높은 레비 회장의 행태를 미루어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도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토트넘에게 이례적으로 답답함과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6월 국내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전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재계약에 대해) 아직 드릴 얘기가 없고 구단과 오고 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재계약 얘기가) 불편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저는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직 (토트넘과) 얘기를 주고받은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계약 기간이 충분히 남아있고 이 문제로 신경 쓰는 것보다 제가 선수로서 해야 할 것들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3개월이 지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개막했지만 아직까지 손흥민의 재계약 소식은 없다. 살라의 재계약을 서두르는 리버풀 운영진의 모습과 손흥민을 존중하지 않는 레비 회장의 방식에 토트넘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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