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경주, 고용준 기자] “지난 스프링 때는 결승 진출전에서 패배하면서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고 떨어져서 굉장히 아쉬웠다. 이번 서머는 결승전 무대를 올라가 굉장히 기쁘다.”
상체 싸움을 결승진출전의 핵심으로 짚었던 최인규 감독은 자신의 생각대로 완승을 거둔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T1이라는 큰 산을 넘은 기세를 마지막 결승 무대에서도 멈추지 않고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화생명은 7일 오후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 T1과 경기에서 총사령관 ‘피넛’ 한왕호의 조율 아래 팀의 쌍포인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의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지난 2016 LCK 서머 결승 진출 이후 8년만의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여기에 지난 2021년 이후 3년만에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 티켓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인규 감독은 “첫 경기를 블루로 시작해 승리하면서 잘 풀린 것 같다. 2세트는 정말 잘 다루는 조합으로 패배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나중에 잘 수정하면서 승리로 잘 이끌었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최 감독은 “T1은 상체쪽에 캐리를 할 수 있는 팀이라 우리의 장점을 살리면서 T1의 상체를 잠글 수 있는 밴픽으로 준비했다. 준비한 전략이 잘 풀리면서 승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자신이 생각한 승인을 밝혔다.
하루 뒤 열리는 결승과 관련해 최 감독은 “우리는 경기 감각을 먼저 가지고 가는 이점이 있는 것 같다. 젠지가 우리의 밴픽과 티어 정리를 보고 대처하는 이점이 있지만, 그걸 우리도 잘 대처하면 컨디션적인 부분에서 우리 시간이 부족하거나 그런 건 아니라 괜찮은 것 같다”면서 “젠지가 최근 만났을 때 운영적으로나 한타 능력적으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경기를 했을 때는 아쉽게 한 끝 차이로 졌다고 생각하는데, 부족한 점을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하는 쪽으로 경기를 준비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최인규 감독은 “우리는 한타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젠지를 만났을 때 심리적 요인이나 조합적인 요인에서 몇 번씩 한타에서 무기력하게 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런 큰 무대를 거듭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의 흐름을 내일 결승전에서도 집중력을 살려 잘 발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코어를 예상 스코어는 딱히 큰 이유는 없지만 3-1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