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전날(7일) 나온 우익수 나성범의 치명적인 실책에 오히려 안도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이범호 감독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타구가 얼굴에 맞을 수도 있었다. 차라리 글러브에 맞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령탑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 장면은 KIA가 3-0으로 앞선 7일 광주 키움전 2회 초 1사 만루 김재현의 타석이었다. KIA 선발 투수 에릭 스타우트는 김혜성에게 중전 안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병휘를 맞혀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뒤이어 가볍게 밀어친 김재현의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직선으로 향했다.
타구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아 무난히 뜬 공으로 끝날 듯했다. 하지만 우익수 나성범은 공을 잡는 듯 하더니 뒤로 주저앉으며 공을 놓쳤다. 뒤늦게 공을 잡으려 뒤따라갔고 중견수 최원준이 내야로 송구했으나, 발 빠른 3루 주자 김혜성은 이미 홈을 밟은 뒤였다. 다른 주자도 모두 한 베이스씩 더 나아갔다. 다행히 스타우트가 병살타를 만들면서 이닝이 끝났지만, 자칫하다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치명적인 실책이었다.
하지만 나성범에게도 이유가 있었다. 강한 조명에 타구가 들어가 순간적으로 사라진 탓에 놓친 것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조명탑에 공이 들어갔다고 하더라. 조명이 LED 조명으로 바뀌면서 그 전에 안 걸리던 공이 걸리는 경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LED 라이트는 2022년 2월에 교체했다. 이후 우익수 기준으로 좌중간 외야로 향하는 타구가 조명탑 빛에 들어가 사라지는 일이 종종 생겼다. 단순히 실책이 문제가 아니었다. 빠른 타구의 경우 공을 놓친 선수들이 달려들다가 다칠 위험도 충분했다. 이범호 감독은 KIA 구단에 이 부분에 직접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지난번 (최)원준이도 그랬고 다른 선수들도 조명탑이 공에 걸리는 부분 있다고 했다. 구단에 말씀드렸더니 시즌이 끝나거나 손 볼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온 걸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한) 뜬 공 타구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니 잡을 수 있는데 어제처럼 라이너성 타구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잡기 어렵다. 어제도 글러브에 맞아서 다행이지 얼굴에 맞을 수도 있었다. (나)성범이가 글러브로 잘 막아서 별 문제 없이 잘 끝낸 것 같다"고 감쌌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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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범호 감독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타구가 얼굴에 맞을 수도 있었다. 차라리 글러브에 맞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령탑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 장면은 KIA가 3-0으로 앞선 7일 광주 키움전 2회 초 1사 만루 김재현의 타석이었다. KIA 선발 투수 에릭 스타우트는 김혜성에게 중전 안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병휘를 맞혀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뒤이어 가볍게 밀어친 김재현의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직선으로 향했다.
타구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아 무난히 뜬 공으로 끝날 듯했다. 하지만 우익수 나성범은 공을 잡는 듯 하더니 뒤로 주저앉으며 공을 놓쳤다. 뒤늦게 공을 잡으려 뒤따라갔고 중견수 최원준이 내야로 송구했으나, 발 빠른 3루 주자 김혜성은 이미 홈을 밟은 뒤였다. 다른 주자도 모두 한 베이스씩 더 나아갔다. 다행히 스타우트가 병살타를 만들면서 이닝이 끝났지만, 자칫하다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치명적인 실책이었다.
하지만 나성범에게도 이유가 있었다. 강한 조명에 타구가 들어가 순간적으로 사라진 탓에 놓친 것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조명탑에 공이 들어갔다고 하더라. 조명이 LED 조명으로 바뀌면서 그 전에 안 걸리던 공이 걸리는 경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LED 라이트는 2022년 2월에 교체했다. 이후 우익수 기준으로 좌중간 외야로 향하는 타구가 조명탑 빛에 들어가 사라지는 일이 종종 생겼다. 단순히 실책이 문제가 아니었다. 빠른 타구의 경우 공을 놓친 선수들이 달려들다가 다칠 위험도 충분했다. 이범호 감독은 KIA 구단에 이 부분에 직접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지난번 (최)원준이도 그랬고 다른 선수들도 조명탑이 공에 걸리는 부분 있다고 했다. 구단에 말씀드렸더니 시즌이 끝나거나 손 볼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온 걸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한) 뜬 공 타구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니 잡을 수 있는데 어제처럼 라이너성 타구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잡기 어렵다. 어제도 글러브에 맞아서 다행이지 얼굴에 맞을 수도 있었다. (나)성범이가 글러브로 잘 막아서 별 문제 없이 잘 끝낸 것 같다"고 감쌌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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