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구애가 다시 시작됐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리그는 지난 시즌 17골과 10도움을 기록한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을 저렴하게 영입하기 위해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몇 년 동안 유럽에서 뛰는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을 영입해 규모를 불리고 있다. 막대한 양의 석유에서 쏟아져나오는 오일 머니를 원천으로 이미 여러 선수들을 품었다.

지난 2022년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품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축구 리그는 호날두의 뒤를 이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을 추가로 영입하며 체급 키우기에 나섰다. 그 결과 네이마르, 후벵 네베스, 주앙 칸셀루, 칼리두 쿨리발리 등이 합류했다. 월드컵 유치를 하고 싶어하는 왕가의 의지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전히 배가 고픈 모양이다.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아직도 강하다. 손흥민도 그들의 타깃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은 이미 한 차례 사우디 리그의 관심을 뿌리친 적 있다. 그러나 토트넘의 미지근한 태도에 팬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최근 몇 달 동안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이적설이 제기됐다. 2025년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사우디 클럽은 손흥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알렸다.

실제로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다. 손흥민은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해 2024-2025시즌까지 팀에 남기로 했으나, '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A매치 중국전 이후 "지금으로선 딱히 이야기 드릴 것이 없다. 구단과 재계약에 대해 오고 간 이야기가 전혀 없다. 계속 보도가 나와서 불편한 상황인 건 사실"이라고 직접 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대부분의 클럽에 엄청난 영입이 될 수 있다"라며 "하지만 그가 FA로 이적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라고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평가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을 제안할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자산이며 그를 잃는 건 토트넘 입장에서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더 많은 재능을 데려와 리그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 손흥민과 같은 선수는 확실히 리그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매력을 더할 것"이라며 손흥민 영입을 통해 리그가 누릴 수 있는 이득까지 분석했다. 

손흥민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리버풀의 '전설' 모하메드 살라는 손흥미과 달리 공식적인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에 메시지를 보냈다. 뛰어난 활약과 여전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재계약 제안이 없자, 그는 지난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후 "난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라며 불만을 표했다.

그러자 '리버풀 에코' 등 현지 매체와 앨런 시어러 등 선배 선수들이 "리버풀은 빠르게 살라의 재계약을 준비해야 한다"라는 목소리를 함께 내기 시작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