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이영준(21, 그라스호퍼)의 데뷔전 임팩트가 상당했던 모양이다.
이영준의 소속팀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준이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신입생' 이영준은 30% 이상의 투표를 받으면서 음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라스호퍼는 지난달 25일 스위스 취리히의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5라운드에서 FC 시옹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 경기 그라스호퍼의 선제골은 킥오프 후 약 42초 만에 터졌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이영준. 이영준은 이날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7월 그라스호퍼 이적을 확정한 뒤 치른 공식 데뷔전이었다.
박스 안에서 동료의 패스를 완벽한 터치로 잡아낸 이영준은 곧바로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노려 득점했다.
이 경기 약 79분 동안 활약한 이영준은 1골 이외에도 볼터치 34회를 가져가면서 패스 성공률 87%(20/23), 상대 박스 내 터치 4회, 크로스 1회를 기록했다. 또한 193cm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공중 볼 싸움 승률 80%(4/5)를 기록했다.
공격에서만 활약한 것이 아니다. 가로채기 2회, 볼 리커버리 1회를 올리면서 수비에도 기여했다.
임팩트가 큰 덕분일까. 이영준은 8월 구단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구단은 "이영준 이외에도 세 명의 선수가 후보에 올랐지만, 가장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은 선수는 이영준이다. 그는 시옹과 경기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으며 42초 만에 선제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다음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영준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