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텍사스 레인저스. 올해 가을야구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도합 5번의 사이영상을 차지한 '환상의 원투펀치'가 부상에서 동시에 복귀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제이콥 디그롬과 맥스 슈어저가 재활 등판을 마친 후 메이저리그에 컴백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디그롬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라이더스 필드에서 열린 위치타 윈드 서지(미네소타 산하 마이너팀)와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디그롬은 자신의 주무기인 슬라이더 외에도 체인지업과 패스트볼을 앞세워 타자들을 요리했다. 3회 2루타를 맞은 걸 제외하면 안타를 내주지 않았고, 총 49구 중 35구를 스트라이크로 넣을 정도로 과감한 피칭이 돋보였다. 당초 4이닝 60구를 계획했으나 호투 속에 오히려 투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등판 후 디그롬은 "느낌이 좋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마운드에서 주로 오프스피드 피치(체인지업 등)에 집중했다"며 "슬라이더를 너무 많이 던지지 않으려 했다. 조정을 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텍사스를 위해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디그롬은 2023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5년 1억 8000만 달러(약 2411억 원) 계약을 맺었다. 뉴욕 메츠 시절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2018~2019년)을 수상할 정도로 인정받은 선수였고, 텍사스에서도 지난해 30⅓이닝 동안 2승 무패 45탈삼진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목과 팔꿈치 문제로 인해 6경기 등판에 그쳤고, 결국 그해 6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디그롬은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을 멀리서 지켜봐야만 했다. 이후 재활을 거친 그는 8월 말부터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진행했고, 4경기에서 10⅔이닝 동안 15개의 삼진을 잡으며 0.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매체에 따르면 디그롬은 오는 11일부터 15일 사이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시리즈에서 올해 마수걸이 등판을 할 예정이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모든 게 잘 된다면, 디그롬의 다음 등판은 메이저리그가 될 것이다"고 예고했다.
텍사스는 또 한 명의 베테랑 선수인 슈어저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통산 사이영상 3회 수상자인 그는 지난해 시즌 도중 트레이드돼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는 8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7월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이닝을 소화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고, 3일 뒤 오른쪽 어깨 피로 증세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슈어저 역시 최근 재활등판을 거쳤다. 그는 8일 열린 라스베가스 에비에이터스(오클랜드 산하 마이너팀)와 트리플A 경기에서 4이닝을 노히터로 막았다. 볼넷 하나를 내주는 동안 삼진은 무려 8개를 잡았고, 53구 중 39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경기 후 슈어저는 "다시 등판해 건강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며 "난 다친 게 아니다. 팔꿈치나 어깨의 물리적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신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구 방식에 변화를 주며 이를 극복했다.
슈어저도 디그롬과 마찬가지로 다음 등판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될 예정이다. 보치 감독은 "마이너리그에서 상태가 괜찮다면 빅리그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이콥 디그롬(왼쪽)과 맥스 슈어저.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제이콥 디그롬과 맥스 슈어저가 재활 등판을 마친 후 메이저리그에 컴백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디그롬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라이더스 필드에서 열린 위치타 윈드 서지(미네소타 산하 마이너팀)와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디그롬은 자신의 주무기인 슬라이더 외에도 체인지업과 패스트볼을 앞세워 타자들을 요리했다. 3회 2루타를 맞은 걸 제외하면 안타를 내주지 않았고, 총 49구 중 35구를 스트라이크로 넣을 정도로 과감한 피칭이 돋보였다. 당초 4이닝 60구를 계획했으나 호투 속에 오히려 투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등판 후 디그롬은 "느낌이 좋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마운드에서 주로 오프스피드 피치(체인지업 등)에 집중했다"며 "슬라이더를 너무 많이 던지지 않으려 했다. 조정을 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텍사스를 위해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마이너리그 등판을 준비하는 제이콥 디그롬. /사진=프리스코 러프라이더스 공식 SNS |
하지만 손목과 팔꿈치 문제로 인해 6경기 등판에 그쳤고, 결국 그해 6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디그롬은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을 멀리서 지켜봐야만 했다. 이후 재활을 거친 그는 8월 말부터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진행했고, 4경기에서 10⅔이닝 동안 15개의 삼진을 잡으며 0.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매체에 따르면 디그롬은 오는 11일부터 15일 사이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시리즈에서 올해 마수걸이 등판을 할 예정이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모든 게 잘 된다면, 디그롬의 다음 등판은 메이저리그가 될 것이다"고 예고했다.
텍사스는 또 한 명의 베테랑 선수인 슈어저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통산 사이영상 3회 수상자인 그는 지난해 시즌 도중 트레이드돼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는 8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7월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이닝을 소화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고, 3일 뒤 오른쪽 어깨 피로 증세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맥스 슈어저가 트리플A 재활등판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라운드락 익스프레스 공식 SNS |
경기 후 슈어저는 "다시 등판해 건강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며 "난 다친 게 아니다. 팔꿈치나 어깨의 물리적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신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구 방식에 변화를 주며 이를 극복했다.
슈어저도 디그롬과 마찬가지로 다음 등판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될 예정이다. 보치 감독은 "마이너리그에서 상태가 괜찮다면 빅리그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