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삼겹살 회식 기대돼요'' 日 미야자와, 박신자컵 만장일치 MVP ''상금 주는 줄 몰랐는데 기뻐'' 웃음꽃 [아산 현장]
입력 : 2024.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아산=박재호 기자]
박신자컵 MVP 트로피를 든 미야자와 유키의 모습. /사진=WKBL 제공
박신자컵 MVP 트로피를 든 미야자와 유키의 모습. /사진=WKBL 제공
박신자컵 역대 최초의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미야자와 유키(31)가 우승 소감을 전했다.

후지쯔는 지난 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에서 토요타 안텔롭스(일본)에 76-55로 승리했다. 초청팀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후지쯔는 박신자컵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결승전 MVP) 미야자와였다. 현장 취재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10표)로 영예를 안았다. 이날 그는 23득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더블더블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 5경기에 전부 출전해 평균 25분 3초를 뛰며 15.6득점, 9.4리바운드, 3.8어시스트로 꾸준히 활약했다.

경기 초반 후지쯔가 기선제압에 성공한 데에는 미야자와의 공이 컸다. 미야자와는 1쿼터에만 9득점을 책임지며 리바운드 7개를 따냈다. 후지쯔는 미야자와와 센터 음폰오봉 조슈아, 포워드 우치오 아키나 등 높이가 좋은 선수들을 앞세워 스몰 라인업의 토요타를 적극 공략했고, 그 중심엔 미야자와가 있었다.

경기 후 미야자와는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이 경기 내내 나왔다. 후지쯔다운 농구를 해서 좋았다"며 "상대가 로테이션 수비를 치밀하게 펼쳤지만 우리가 냉정하게 잘 대응했다. 공격에서도 좋은 상황을 계속 만들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동료들 덕에 좋은 활약을 펼친 것 같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미야자와 유키가  지난 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미야자와 유키가 지난 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MVP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미야자와는 상금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서 좋았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상금이 있다는 걸 알았다. 솔직히 매우 기뻤다"고 웃었다. 그러자 버크 토즈 감독이 상금을 자신에게 달라는 제스처를 취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미야자와에게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 건지 묻자 "아직 생각 안 해봤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물건을 사고 싶다. 대회 내내 호텔에 있어서 관광할 시간이 없었다. 회식 2번이 다 였다"며 "오늘도 저녁에 삼겹살 회식이 있어 기대된다. 아마 내일 공항에서 쇼핑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내내 뛰어난 전술가로 전승(5승) 우승에 성공한 '승장' 버크 토즈 감독은 "준비한 전술들이 잘 이뤄졌다"고 우승 요인을 설명했다.

그는 "토요타는 분명 까다로운 상대다. 스몰 라인업을 구사하고 활동량이 많다. 공격에선 스페이싱이 좋다"며 "경기 전 선수들에게 리바운드와 페인트존 득점을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선수들이 이를 인지하며 경기했고 리바운드에서 우위였다. 후반전에는 올 스위치 디펜스가 잘 이뤄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 MVP로 뽑힌 미야자와 유키. /사진=WKBL 제공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 MVP로 뽑힌 미야자와 유키. /사진=WKBL 제공



아산=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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