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대한민국의 올림픽 출전사는 76년 전인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1월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선수 3명(스피드스케이팅 문동성 이종국 이효창)과 임원 2명을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7월 런던 하계올림픽에는 선수 50명, 임원 17명이 참가했다.
이후 한국은 2024 파리 하계올림픽까지 19번씩의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1952년 오슬로 동계, 1980년 모스크바 하계 불참)에 출전했다. 그동안 따낸 메달은 하계 320개(금 109, 은 100, 동메달 111개), 동계 79개(금 33, 은 30, 동 16개)에 달한다.
스타뉴스는 창간 20주년 기념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9~69세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한국 하계/동계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선수와 순간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1위는 단연 '피겨 여왕' 김연아(34)였다.
김연아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올림픽 영웅'에 관한 설문에서 응답자 중 42%(이하 1·2순위 합계)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남성(34%)보다 여성(50%)이 김연아를 첫손에 꼽았다. 여성 19~29세(55%), 30대(59%), 50대(51%)는 절반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동안 '불모지'라 불렸던 한국 피겨 스케이팅에서 처음으로 이뤄낸 쾌거라 더욱 큰 환희와 감동을 남겼다. 김연아는 4년 뒤인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도 출전했으나 석연찮은 판정 끝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차지해 온 국민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림픽 영웅' 2위에는 33%를 얻은 황영조(54)가 선정됐다. 황영조는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1936년 손기정(1912~2002)이 베를린 올림픽에서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마라톤에서 우승한 한을 풀어줬다는 점에서 일약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기에 충분했다. 황영조는 남성 응답자로부터 38%의 선택을 받아 김연아(34%)를 앞질렀다. 또 40대 미만(20%)보다는 40대 이상(40%)에게서 지지율이 더 높았다.
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장미란(41)은 17%의 응답률로 3위를 차지했다. 역시 베이징 대회에서 한국 수영에 첫 금메달을 안긴 박태환(35)이 16%,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역대 최초 금메달을 따낸 양정모(71·레슬링)가 12%를 얻어 각각 4, 5위에 자리했다.
한편 '대한민국 하계/동계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순간' 설문에서도 '김연아의 밴쿠버 금메달'이 36%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황영조의 바르셀로나 금메달'은 23%로 뒤를 이었다.
3위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로 15%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널리 알려진 '여자 핸드볼의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과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김우진(32)의 3관왕 및 역대 한국 선수 통산 최다 금메달(5개) 획득'은 나란히 14%의 지지로 '최고의 순간'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9~23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으며, 2024년 7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이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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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래픽=스타뉴스 |
이후 한국은 2024 파리 하계올림픽까지 19번씩의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1952년 오슬로 동계, 1980년 모스크바 하계 불참)에 출전했다. 그동안 따낸 메달은 하계 320개(금 109, 은 100, 동메달 111개), 동계 79개(금 33, 은 30, 동 16개)에 달한다.
스타뉴스는 창간 20주년 기념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9~69세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한국 하계/동계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선수와 순간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1위는 단연 '피겨 여왕' 김연아(34)였다.
김연아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올림픽 영웅'에 관한 설문에서 응답자 중 42%(이하 1·2순위 합계)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남성(34%)보다 여성(50%)이 김연아를 첫손에 꼽았다. 여성 19~29세(55%), 30대(59%), 50대(51%)는 절반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2010 밴쿠버 올림픽 시상식에 나선 아사다 마오(왼쪽·은메달)와 김연아. /사진=뉴시스 |
'올림픽 영웅' 2위에는 33%를 얻은 황영조(54)가 선정됐다. 황영조는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1936년 손기정(1912~2002)이 베를린 올림픽에서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마라톤에서 우승한 한을 풀어줬다는 점에서 일약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기에 충분했다. 황영조는 남성 응답자로부터 38%의 선택을 받아 김연아(34%)를 앞질렀다. 또 40대 미만(20%)보다는 40대 이상(40%)에게서 지지율이 더 높았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황영조의 우승 순간. /AFPBBNews=뉴스1 |
한편 '대한민국 하계/동계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순간' 설문에서도 '김연아의 밴쿠버 금메달'이 36%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황영조의 바르셀로나 금메달'은 23%로 뒤를 이었다.
3위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로 15%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널리 알려진 '여자 핸드볼의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과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김우진(32)의 3관왕 및 역대 한국 선수 통산 최다 금메달(5개) 획득'은 나란히 14%의 지지로 '최고의 순간'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9~23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으며, 2024년 7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이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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