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3이닝 강판' 하트 상태 이상 無 ''병원도 안 갔다'', 4관왕·MVP 도전은 이어진다
입력 : 2024.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NC 카일 하트가 10일 수원 KT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카일 하트가 10일 수원 KT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좌완투수로는 18년 만에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에 도전하는 카일 하트(32·NC 다이노스). 갑작스러운 강판으로 우려를 자아냈으나,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NC 다이노스 관계자는 1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하트는 현재 특이사항은 없다. 어제(10일) 잠깐 그런 증상이 있었지만 이상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하트는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예상치 못하게 조기강판되고 말았다.

1회 말 2아웃을 잡은 하트는 장성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문상철을 6구 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회 역시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 강백호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배정대에게 삼진을 잡아내 실점 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3회 들어 다소 흔들렸다. 1사 후 심우준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좌전안타로 1, 2루가 됐다. 이어 2사 후에도 장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문상철(2타점)과 황재균(1타점)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3실점했다. 하트는 강백호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그런데 4회 말 시작과 함께 갑작스럽게 투수가 하트에서 한재승으로 교체됐다. 실점을 기록하긴 했어도 투구 수도 53개로 적었기에 의문부호가 생겼다. 이에 대해 NC 구단은 "하트가 어지럼증으로 인해 교체됐다"고 전했다. 올해 하트가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NC 카일 하트가 10일 수원 KT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카일 하트가 10일 수원 KT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미 한 차례 몸 상태 이상으로 인해 공백이 길었던 하트이기에 불안감은 더했다. 앞서 그는 감기몸살로 인해 7월 31일 고척 키움전 이후 23일 동안이나 등판하지 못했다. 이후 상태는 나아졌지만, 그럼에도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NC 관계자는 "어제(10일) 경기가 끝나고 병원도 가지 않았다. 잠깐 마운드에서 그런 증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특이사항이 없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하트는 10일 기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151이닝을 소화하며 13승 2패 172탈삼진 평균자책점 2.44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승률(0.867)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다승 부문에서는 1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14승)과 1승 차이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10일 경기 전까지 개인 8연승을 질주하면서 다승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하트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트리플 크라운과 MVP 도전도 이어지게 됐다. 만약 하트가 다승 1위까지 쟁취한다면 역대 8번째 투수 3관왕에 오르게 된다. NC 구단에서는 지난해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2년 연속이고, 좌완으로는 2006년 류현진(한화 이글스)에 이어 18년 만의 도전이다.

만약 하트가 승률까지 투수 4관왕에 오른다면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치열한 MVP 경쟁을 펼치게 된다. 김도영은 올해 이른바 '트리플 스리(3할-30홈런-30도루)' 달성이 사실상 확정적이고, 잔여경기 활약에 따라 40-40 클럽 가입도 가능하다. 하지만 득점을 제외하면 타이틀 수상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를 두고 치열한 싸움이 열릴 전망이다.

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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