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김동윤 기자]
국가대표 내야수 김휘집(22·NC 다이노스)을 보낸 대가는 알찼다. 키움 히어로즈가 김휘집을 보낸 대가로 받은 지명권으로 최근 평가가 급상승한 우완 투수와 좌완 파이어볼러를 모두 품었다.
키움은 지난해 1월 포수 이지영(38)을 SSG로 트레이드하면서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올해 4월에는 김휘집을 주고 NC의 1라운드 전체 7번과 3라운드 전체 27번을 가져왔다.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은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졌다. 트레이드 시 구단이 다음 연도 지명권을 선수와 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약에 따라 이전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양수받은 키움은 NC가 가지고 있던 각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과 SSG가 가지고 있던 3라운드 지명권을, LG는 롯데가 가지고 있던 5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다.
키움은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충훈고 우완 김서준(18)을 지명했다. 키 190㎝ 몸무게 86㎏의 김서준은 올해 여름 들어 시속 150㎞를 넘기면서 평가가 급상승했다. 이미 올해 신인 중 최고의 슬라이더, 커브와 스플리터도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받던 선수였던 만큼 단숨에 1라운드 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김서준 선수는 경기 운영이 뛰어나다. 경쟁력 있는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김서준은 "뽑아주신 키움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1라운드에 뽑힌 만큼 사고 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뒷바라지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과 하나뿐인 여동생에게 감사하다"며 "이 팀에 뽑힌 만큼 키움이 첫 우승하는 멤버의 주역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3라운드 전체 27순위에는 비봉고 좌완 박정훈(18)이 뽑혔다. 박정훈은 키 192㎝ 몸무게 100㎏의 묵직한 체격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4㎞의 직구가 강점이다. 와일드한 투구폼 탓에 제구가 불안정하긴 하지만, 우타자 몸쪽에 붙이는 체인지업이 일품으로 견제 동작에도 뛰어나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한 KBO 구단 스카우트 A는 "박정훈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다크호스다. 신체조건을 비롯해 운동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지난해까진 시속 140㎞ 초반의 공을 던졌지만, 근력이 확 붙고 기량 발전이 겨울 사이에 정말 좋아졌다. 시속 154㎞는 전력투구를 한 것 같지만, 그래도 150㎞ 이상은 꾸준히 던지던 선수다. 우타자 상대로 잘 던지고 감각이 워낙 뛰어나서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고 호평한 바 있다.
한편 전체 1순위는 예상대로 '완성도 높은' 시속 150㎞ 좌완 정현우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84㎝ 몸무게 87㎏ 체격의 정현우는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준수한 제구를 바탕으로 최고 시속 150㎞의 직구와 각이 짧고 긴 두 가지 슬라이더, 스플리터가 주 무기로 두 가지 커브, 서클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진다. 특히 2학년인 지난해부터 전국대회 우승을 이끈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은 1군에서도 빠르게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높은 완성도와 안정감은 결국 키움이 '시속 156㎞ 우완' 정우주(18·전주고) 대신 그를 선택하게 했다.
김휘집은 NC로 트레이드된 후 장타력을 폭발시켜 125경기 타율 0.264, 16홈런 69타점, OPS 0.762로 시즌 첫 20홈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키움도 김휘집을 포기하고 얻은 지명권 두 장으로 잠재력 넘치는 투수 두 명을 지명하게 되면서 미래를 얻었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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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025 신인 드래프트'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지명된 충훈고 김서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키움은 지난해 1월 포수 이지영(38)을 SSG로 트레이드하면서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올해 4월에는 김휘집을 주고 NC의 1라운드 전체 7번과 3라운드 전체 27번을 가져왔다.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은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졌다. 트레이드 시 구단이 다음 연도 지명권을 선수와 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약에 따라 이전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양수받은 키움은 NC가 가지고 있던 각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과 SSG가 가지고 있던 3라운드 지명권을, LG는 롯데가 가지고 있던 5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다.
키움은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충훈고 우완 김서준(18)을 지명했다. 키 190㎝ 몸무게 86㎏의 김서준은 올해 여름 들어 시속 150㎞를 넘기면서 평가가 급상승했다. 이미 올해 신인 중 최고의 슬라이더, 커브와 스플리터도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받던 선수였던 만큼 단숨에 1라운드 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김서준 선수는 경기 운영이 뛰어나다. 경쟁력 있는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김서준은 "뽑아주신 키움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1라운드에 뽑힌 만큼 사고 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뒷바라지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과 하나뿐인 여동생에게 감사하다"며 "이 팀에 뽑힌 만큼 키움이 첫 우승하는 멤버의 주역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충훈고 김서준(왼쪽)과 비봉고 박정훈. /사진=KBSA 제공 |
3라운드 전체 27순위에는 비봉고 좌완 박정훈(18)이 뽑혔다. 박정훈은 키 192㎝ 몸무게 100㎏의 묵직한 체격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4㎞의 직구가 강점이다. 와일드한 투구폼 탓에 제구가 불안정하긴 하지만, 우타자 몸쪽에 붙이는 체인지업이 일품으로 견제 동작에도 뛰어나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한 KBO 구단 스카우트 A는 "박정훈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다크호스다. 신체조건을 비롯해 운동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지난해까진 시속 140㎞ 초반의 공을 던졌지만, 근력이 확 붙고 기량 발전이 겨울 사이에 정말 좋아졌다. 시속 154㎞는 전력투구를 한 것 같지만, 그래도 150㎞ 이상은 꾸준히 던지던 선수다. 우타자 상대로 잘 던지고 감각이 워낙 뛰어나서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고 호평한 바 있다.
한편 전체 1순위는 예상대로 '완성도 높은' 시속 150㎞ 좌완 정현우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84㎝ 몸무게 87㎏ 체격의 정현우는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준수한 제구를 바탕으로 최고 시속 150㎞의 직구와 각이 짧고 긴 두 가지 슬라이더, 스플리터가 주 무기로 두 가지 커브, 서클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진다. 특히 2학년인 지난해부터 전국대회 우승을 이끈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은 1군에서도 빠르게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높은 완성도와 안정감은 결국 키움이 '시속 156㎞ 우완' 정우주(18·전주고) 대신 그를 선택하게 했다.
김휘집은 NC로 트레이드된 후 장타력을 폭발시켜 125경기 타율 0.264, 16홈런 69타점, OPS 0.762로 시즌 첫 20홈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키움도 김휘집을 포기하고 얻은 지명권 두 장으로 잠재력 넘치는 투수 두 명을 지명하게 되면서 미래를 얻었다.
'KBO 2025 신인 드래프트'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덕수고 정현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KBO 2025 신인 드래프트'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지명된 충훈고 김서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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