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대가? 손준호는 왜 동료에게 20만 위안을 받았나 [오!쎈 수원]
입력 : 2024.09.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수원, 박준형 기자] 수원FC 손준호가 11일 오후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br /><br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밝혔다.<br /><br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은뒤 지난 3월 풀려났다.<br /><div class='cont_ad'><!--   스포탈코리아_스포탈코리아_기사_배너지면_300X250_중앙상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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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해왔다.

손준호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4.09.11 / soul1014@osen.co.kr" class="view_photo up" src="http://file.osen.co.kr/article/2024/09/11/202409111747774404_66e15ac8483d4.jpg" />


 

[OSEN=수원, 서정환 기자] 손준호(32, 수원FC)는 왜 동료선수에게 거액의 돈을 받았을까.

중국축구협회는 10일 공문을 통해 손준호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며 징계를 공식 발표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총 61명을 처벌했는데 그 중 손준호를 포함해 43명은 수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축구관련 활동 영구금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가 승부조작을 했다는 본 이유는 무엇일까. 손준호가 뛴 지난 1월 산둥 대 상하이 상강의 경기가 문제가 됐다. 중국공안은 산둥의 진징다오(김경도) 등 여러 선수가 해당 경기서 승부조작에 가담해 돈을 벌었다고 보고 이들을 체포했다. 그 과정에서 진징다오가 손준호 역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5일이 지난 시점에서 진징다오가 손준호에게 20만 위안(약 3777만 원)을 모바일로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공안에서 이 송금사실을 손준호가 승부조작을 하고 대가를 받은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다.

[OSEN=수원, 박준형 기자] 수원FC 손준호가 11일 오후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br /><br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밝혔다.<br /><br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은뒤 지난 3월 풀려났다.<br /><br />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해왔다.<br /><br />손준호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9.11  / soul1014@osen.co.kr
 

손준호는 11일 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혐의일체를 부인했다. 그는 금품수수죄를 인정한 것에 대해 “판사가 금품수수죄를 인정하라고 했다. 마지막에 금품수수를 인정하고 (구치소에서) 나왔다. 9개월 이상 감금당한 상태라 10개월 째에 판사와 거래를 해서 나오게 됐다”고 해명했다.

판사가 먼저 작은 죄라도 인정해야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오랜 감금생활에 지쳐 거짓으로 죄를 인정하고 나왔다는 것이다. 손준호는 “무죄가 맞다. 중국이 주장하는 유죄는 20만 위안에 대한 금품수수 혐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준호가 동료에게 20만 위안을 받은 사실은 맞다. 개인간 단순거래로 보기에는 액수가 크다.

손준호는 “(동료에게 돈을) 받은 건 맞는데 승부조작 대가는 아니라고 했다. 내가 김경도 부모를 한국에서 케어해 줘서 주지 않았나 한다. 내가 한국에서 도와준 부분이 많았다. 그 친구 축구교실 어린이들이 한국에 오면 케어해줬다. 고마움의 표시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OSEN=수원, 박준형 기자] 수원FC 손준호가 11일 오후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br /><br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밝혔다.<br /><br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은뒤 지난 3월 풀려났다.<br /><br />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해왔다.<br /><br />손준호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4.09.11  / soul1014@osen.co.kr
 

중국공안이 보기에는 손준호의 설명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손준호에게 결정적 증거도 없는 상황이다. 손준호는 “체포 후 핸드폰을 압수당했다. 나중에 돌려받았다. 아내가 핸드폰 포렌식을 했는데 (결정적 증거가 있는) 12월-1월 내용만 싹 사라졌다”고 호소했다.

현재 진징다오는 승부조작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손준호는 “그 이후로 연락한 적 없다. 나보다 먼저 승부조작 혐의로 잡혀갔다고 알고 있다. 그 친구를 믿었기에 충격이 컸다. 중국을 떠나서 한국 땅을 밟는 순간 중국의 모든 것은 다 잊고 정리했다”며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손준호는 자신의 무죄를 밝혀줄 진징다오의 증언 등 증거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중국에서도 판결문 등 관련서류를 챙겨서 오지 못했다. 무죄증명에 난항이 예상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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