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1999년생 동갑내기'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과 강백호(25·KT 위즈)가 2024 프리미어12 대회 출전이 불발되면서 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생겼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12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2024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예비 명단 60명을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예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 '시속 160㎞ 파이어볼러' 문동주(21·한화 이글스), '신인왕 1순위' 김택연(19·두산 베어스) 등이 대거 포함됐다.
눈에 띄는 건 어린 나이에도 국가대표 터줏대감처럼 활약했던 캡틴 김혜성과 지명타자 강백호의 이름이 예비명단에도 없다는 점이었다. 이유는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인한 병역 특례 때문이었다. 김혜성과 강백호는 올해 안에 기초 군사 훈련을 받기로 예정돼 있었고, 병무청에서 지정한 복무 기간이 프리미어12 기간과 겹쳤다.
프리미어12는 WBSC 규정에 따라 최종 엔트리 확정 전까지 예비 명단 변경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에 제출된 예비 명단 60명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도 향후 최종 명단에 선발될 수 있다. 그러나 김혜성과 강백호 두 사람은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는 완전히 빠질 전망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며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 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 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더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의 장이 열렸다. 김혜성은 국가대표 부동의 주전 2루수였고 강백호는 1루와 외야를 번갈아 출전하긴 하지만, 보통 대표팀에서는 지명타자로 활약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다.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김도영은 올해 KBO 리그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지난 4월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데 이어 역대 5번째로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지난 7월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안타-2루타-3루타-홈런으로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했고, 8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해냈다.
지난 8일 광주 키움전에서는 2000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이후 KBO 리그 역대 3번째이자 최연소 한 시즌 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에 성공했다.
예비 명단에는 쟁쟁한 3루수들이 많다. 좌타자 문보경(LG 트윈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을 비롯해 우타자에서도 노시환(한화 이글스), 손호영(롯데 자이언츠), 김휘집(NC 다이노스) 등이 있다. 이들로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를 나누어 가진다 해도 아쉽게 승선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김혜성이 빠진 2루수 자리에는 김택연과 함께 둘뿐인 신인 박지환(19·SSG 랜더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박지환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야수로서 가장 먼저 SSG에 지명됐다. 야수 최대어라는 호칭답게 프로 무대 적응이 오래 걸리는 우타자임에도 97경기 타율 0.293(205타수 60안타) 2홈런 18타점 30득점 7도루, 출루율 0.338 장타율 0.385 OPS 0.723으로 순조로운 데뷔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이 밖에도 이의리(22·KIA 타이거즈), 구창모(27·NC 다이노스) 등 기존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김택연, 이병헌(이상 두산) 등이 기회를 얻어 미래를 기대케 했다.
프리미어12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은 10월 11일이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예비 명단 외 선수들을 포함해 각 선수의 경쟁력을 면밀히 살펴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팀 코리아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올해 KBO 리그 최종 성적과 상대 국가의 전력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예비 명단 외 선수를 교체하는 방안도 계속해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KBO에 따르면 팀 코리아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대표팀의 소집일 및 대만 출국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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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오른쪽)과 KIA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
키움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12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2024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예비 명단 60명을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예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 '시속 160㎞ 파이어볼러' 문동주(21·한화 이글스), '신인왕 1순위' 김택연(19·두산 베어스) 등이 대거 포함됐다.
눈에 띄는 건 어린 나이에도 국가대표 터줏대감처럼 활약했던 캡틴 김혜성과 지명타자 강백호의 이름이 예비명단에도 없다는 점이었다. 이유는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인한 병역 특례 때문이었다. 김혜성과 강백호는 올해 안에 기초 군사 훈련을 받기로 예정돼 있었고, 병무청에서 지정한 복무 기간이 프리미어12 기간과 겹쳤다.
프리미어12는 WBSC 규정에 따라 최종 엔트리 확정 전까지 예비 명단 변경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에 제출된 예비 명단 60명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도 향후 최종 명단에 선발될 수 있다. 그러나 김혜성과 강백호 두 사람은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는 완전히 빠질 전망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며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 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 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더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의 장이 열렸다. 김혜성은 국가대표 부동의 주전 2루수였고 강백호는 1루와 외야를 번갈아 출전하긴 하지만, 보통 대표팀에서는 지명타자로 활약했다.
2024 WBSC 프리미어12 예비명단 60인. /사진=KBO 제공 |
KIA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다.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김도영은 올해 KBO 리그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지난 4월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데 이어 역대 5번째로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지난 7월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안타-2루타-3루타-홈런으로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했고, 8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해냈다.
지난 8일 광주 키움전에서는 2000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이후 KBO 리그 역대 3번째이자 최연소 한 시즌 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에 성공했다.
예비 명단에는 쟁쟁한 3루수들이 많다. 좌타자 문보경(LG 트윈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을 비롯해 우타자에서도 노시환(한화 이글스), 손호영(롯데 자이언츠), 김휘집(NC 다이노스) 등이 있다. 이들로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를 나누어 가진다 해도 아쉽게 승선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김혜성이 빠진 2루수 자리에는 김택연과 함께 둘뿐인 신인 박지환(19·SSG 랜더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박지환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야수로서 가장 먼저 SSG에 지명됐다. 야수 최대어라는 호칭답게 프로 무대 적응이 오래 걸리는 우타자임에도 97경기 타율 0.293(205타수 60안타) 2홈런 18타점 30득점 7도루, 출루율 0.338 장타율 0.385 OPS 0.723으로 순조로운 데뷔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SSG 박지환.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이 밖에도 이의리(22·KIA 타이거즈), 구창모(27·NC 다이노스) 등 기존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김택연, 이병헌(이상 두산) 등이 기회를 얻어 미래를 기대케 했다.
프리미어12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은 10월 11일이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예비 명단 외 선수들을 포함해 각 선수의 경쟁력을 면밀히 살펴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팀 코리아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올해 KBO 리그 최종 성적과 상대 국가의 전력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예비 명단 외 선수를 교체하는 방안도 계속해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KBO에 따르면 팀 코리아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대표팀의 소집일 및 대만 출국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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