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비판=외부 소음 취급한 텐 하흐 감독 ''누구나 '말'은 할 수 있지. 영향 1도 없다''
입력 : 2024.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호날두와 텐 하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가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54)에게 비난 발언을 한 가운데, 텐 하흐 감독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괜찮다"라며 우승을 향한 정신력이 부족하단 호날두의 지적에 의연하게 대처했다.

앞서 12일 호날두는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출연해 텐 하흐 감독을 비판했다. 그는 “맨유가 다시 축구계에서 큰 상을 차지하기 위해선 모든 것을 재건해야 한다”라며 “텐 하흐 감독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이기지 못한다고 말한다. 맨유 감독으로서 싸우지 않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고 텐 하흐 감독의 정신력을 문제 삼았다.

텐 하흐 감독은 프리시즌 인터뷰 때 네덜란드 매체 AD Sportwereld와 인터뷰에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우승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사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2년 12월 3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하기 전 호날두는 2시즌 동안 맨유에서 뛰었다. 과거 2003년~2009년 뛰며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성장시켜준 맨유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그는 2022년 4월 21일 맨유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 지도를 받았다.

호날두는 “(누군가) 정신적으로 우리에게 그만한 잠재력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노력해야 하고, 항상 시도해야 한다”라며 “맨유에게 바라는 것은 나에게 바라는 것과 같다"라며 자기암시적 태도를 텐 하흐 감독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3년 맨유에 첫 발을 내디딘 후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을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리그 컵, FA컵, FIFA 클럽 월드컵, 커뮤니티 실드 등에서 정상을 차지한 후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후 2021년 8월 유벤투스에서 다시 맨유로 돌아와 뛴 뒤 2022년 12월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맨유에 애정이 없을 수 없는 호날두는 알 나스르로 이적할 때쯤 “배신당하고 내쫓기고 있다”라고 폭탄발언 한 뒤 맨유, 그리고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인 바 있다. 

그리고 이번 팟캐스트에 출연해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은퇴한 이후로 팀에 진전은 없다”라고 또 한 번 텐 하흐 체제의 맨유를 저격했다.

[사진] 호날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유는 모든 것을 재건해야 한다”라고 말한 호날두는 “맨유에 시간이 필요로 한다. (다행히) 이제 맨유의 구조와 인프라가 조성되기 시작했고, 또 구단은 훈련장에 투자하고 있다. 변화를 반기며,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기초부터 재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할 수 없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텐 하흐 감독은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를 수석 코치로 영입했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판 니스텔로이 말을 들어야 한다. 그의 말을 듣는다면, 맨유가 조금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말했다.

[사진] 텐 하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는 멀리 떨어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고 있다. 맨체스터에서 정말 먼 곳이다"라며 "외부의 소음은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호날두의 발언을 신경 쓰지 않는단 뉘앙스를 풍겼다.

이어 "난 우리가 일련의 과정 어느 부분에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라며 호날두의 말과 달리 명확한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전에도 우리가 전환기에 있다고 말해왔다. 맨유에 있는 많은 젊은 선수들은 단결을 이뤄야 하고 여전히 부상에 대처해야 한다. 누군가 변명을 생각하기 전에 우린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팀도 이를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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