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아스날과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 등에서 뛰었던 윙어 알렉스 산체스(35, 우디네세 칼초)가 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61)을 우회적으로 저격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펩 과르디올라 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과 무리뉴 두 감독 밑에서 모두 뛴 14명의 선수 중 한 명인 산체스는 두 감독을 비교하면서 "잘하고 있을 때도 교체 아웃 시킨다"라며 무리뉴 감독의 선수 기용 기준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산체스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있던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2011-2012시즌을 보냈다. 당시 모든 대회 통틀어 41경기 출전해 15골을 기록했다.
산체스는 2012년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두 시즌 더 바르셀로나에 남아 있다가 2014년 7월 아스날로 이적했다.
과르디올라의 지도를 받았던 때를 돌아본 산체스는 “당시 나는 팀 동료들과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2018년 1월 아스날에서 맨유로 이적한 산체스는 이때 무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같이 한 시간은 짧았다. 무리뉴 감독은 2016년 5월부터 성적 부진으로 해임되던 2018년 12월까지 맨유를 이끌었다. 산체스는 2020년 8월 인터 밀란으로 임대됐다. 함께한 시간은 약 8개월에 불과하다.
무리뉴 밑에서 산체스는 그리 성공적인 시간을 보내진 못했다. 아스날에서 166경기 80골, FA컵 2회 우승을 이뤄낸 뒤 맨유로 이적했던 그를 무리뉴 감독이 "가장 잘 익은 오렌지"라고 비유하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산체스는 30경기에서 3골 넣는 데 그쳤다. 이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45경기에서 5골을 기록한 후 인터밀란으로 떠났다.
산체스는 “맨유 때 내 경험을 살펴보면, 난 경기에 나가기도 하고, 빠지기도 했다. (이유 없이 들쑥날쑥한 출전이 계속되면)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게 된다. 내가 잘하고 있고, 골을 넣었는데도 무리뉴 감독은 나를 교체하곤 했다. 마치 내 기쁨을 잃은 것처럼 느껴졌다”라며 무리뉴의 지도 방식에 단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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