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2년전 ‘중꺾마’의 주인공이 ‘데프트’ 김혁규의 또 다른 애칭은 바로 4시드의 악마이다.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4번 시드의 자격으로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무대를 밟고 있다.
서머 시즌 내내 기복에 시달렸던 ‘4시드의 악마’가 롤드컵 선발전에서 제대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KT가 ‘데프트’ 김혁규와 ‘비디디’ 곽보성 등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한장 남은 4번 시드 최종 진출전에 올라갔다.
KT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LCK 대표 선발전 2라운드 피어엑스와 최종 진출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데프트’ 김혁규가 ‘비디디’ 곽보성과 함께 합을 맞춰 경기 내내 맹활약하면서 팀의 최종전 진출을 견인했다.
지면 탈락인 관계로 서전은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가 흘러갔다. 큰 교전 없이 30분대 중반까지 9킬이 나오는 신경전이 계속 됐다. 양측의 대치전을 종식시킨 건 ‘데프트’ 김혁규였다. ‘직스’를 잡은 김혁규는 폭발적인 화력 집중의 정수를 보여주면서 44분간 치러진 서전의 승리를 KT에 안겨줬다.
최대 고비라고 할 수 있는 1세트 승리 이후 KT는 제대로 흐름을 탔다. 1세트를 패한 피어엑스가 진영을 블루로 잡으면서 레드 진영으로 2세트에 임한 KT는 크산테-릴리아-요네-진-렐로 진영을 꾸렸다.
1세트 쐐기를 박은 ‘데프트’ 김혁규의 캐리쇼가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더블킬로 신호탄을 쏘아올린 김혁규는 트리플까지 이어서 성공하면서 피어엑스의 저항 의지를 무참히 꺾어버렸다. KT는 캐리쇼를 펼친 ‘데프트’를 앞세워 30분 26초만에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잡으면서 기세를 탄 KT는 주저없이 3세트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세트 조합에서 서포터를 뽀삐로 변경된 조합을 꾸린 KT는 난타전 속에서도 우위를 잃지 않고 밀어붙이면서 최종 진출전을 향한 승전고를 울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