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롤드컵에서...'데프트' 김혁규, ''4번 시드의 악마, 듣기 좋은 애칭''
입력 : 2024.09.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종로, 고용준 기자] "1, 2, 3세트 다 좀 질만한 분기점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상대는 똑같이 했을 때 우리의 실수를 놓치지 않는 강팀이라 생각해 더 잘해야 한다. 

승리의 기쁨 보다는 냉정함이 먼저였다. 언제나처럼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잘한 점과 부족한 점에 대해 특유의 달변으로 조목조목 짚어서 경기를 돌아봤다. '데프트' 김혁규는 1차 목표인 롤드컵 진출을 이룰 때까지 결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KT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LCK 대표 선발전 2라운드 피어엑스와 최종 진출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데프트’ 김혁규가 ‘비디디’ 곽보성과 함께 합을 맞춰 경기 내내 맹활약하면서 팀의 최종전 진출을 견인했다.

이로써 KT는 하루 뒤인 14일 T1과 롤드컵 4번 시드 결정전에서 한 장 남은 롤드컵 티켓을 걸고 5전 3선승제 승부를 치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혁규는 "1, 2, 3세트 다 좀 질만한 분기점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상대는 똑같이 했을 때 우리의 실수를 놓치지 않는 강팀이라 생각해 더 잘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경기를 총평했다. 

다소 기복이 보였던 정규시즌에 비해 이날 발군의 경기력을 보인 것과 관련해 묻자 "개인 기량은 항상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고쳐야 하는 점 중 하나인데 나라는 사람 자체가 팀적 완성도가 낮을 때 뭔가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기는 하다(웃음). 선발전을 할 때 쯤에는 팀적인 완성도가 올라가다 보니 개인적인 폼들도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며 답했다. 

최근 커뮤니티에는 '데프트' 김혁규와 관련된 롤드컵 4번 시드의 일화가 화제 그 자체다. 김혁규는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4번 시드의 자격으로 롤드컵 무대를 밟고 있다.

롤드컵 4번 시드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는 "지금 당장은 4번 시드로 가야 되니까 좋은 별명인 것 같다"고 웃으면서 4년 연속 롤드컵 4번 시드를 움켜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혁규는 "(우리가) 이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라인 스왑에 대해 우리가 유기적으로 잘 소통을 하고 대처도 잘할 자신이 있다. 이전에는 스왑 단계에서 우리가 손해를 너무 많이 보는 경우가 많았다. 다시 경기에서 붙는다면 스왑 구도에서 일방적인 손해는 안 날 것 같다"며 T1과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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