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한국시리즈 4승의 신화를 작성한 '무쇠팔' 고(故) 최동원 전 감독의 13주기 추모 행사가 거행됐다. 19세에 처음 만났던 제자도 거물이 돼 스승 앞에 꽃을 바쳤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4일 오후 12시 부산 사직야구장 옆 최동원 동상 앞에서 최 전 감독의 13주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훈 대표이사와 박준혁 단장, 김태형 감독, 주장 전준우 등 최 감독의 선수 시절 속팀인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들이 참석해 헌화하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일구회 회장인 김광수 롯데 벤치코치 역시 추모화환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도 참석해 화제가 됐다. 전날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던 그는 이날 '친근하고 따뜻하셨던 감독님!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꽃을 들고 찾아와 헌화했다.
류현진과 최 전 감독의 인연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화의 1군 투수코치였던 최 전 감독이 동산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앳된 류현진을 선발투수 후보로 추천하면서 커리어가 시작됐다.
이후 류현진은 그해 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7⅓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것을 시작으로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고, MVP와 신인왕을 싹쓸이했다. 이를 시작으로 류현진은 14일까지 한미 통산 186승(KBO 108승+MLB 78승)을 기록하게 됐다.
전날 경기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했던 류현진은 "(최동원) 코치님이 신인 때 처음에 선발을 시켜주셨다. 그래서 지금까지 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인사드리러 가는 거라 뜻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미국에 간 이후 생긴 행사여서 처음으로 가는데, 좋은 마음으로 다녀오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암 투병 중 별세한 최 전 감독은 KBO 통산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투혼의 투구를 선보이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1984년에는 정규시즌 27승으로 MVP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혼자서 4승을 올리며 롯데의 첫 정상 제패에 기여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와 방송인 등을 경험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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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1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 옆 최동원 동상에서 열린 최동원 13주기 행사에 참석, 과거 함께 찍은 사진을 들고 있다. |
이강훈 대표이사, 박준혁 단장, 김태형 감독, 주장 전준우 등 롯데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 옆 최동원 동상에서 열린 최동원 13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4일 오후 12시 부산 사직야구장 옆 최동원 동상 앞에서 최 전 감독의 13주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훈 대표이사와 박준혁 단장, 김태형 감독, 주장 전준우 등 최 감독의 선수 시절 속팀인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들이 참석해 헌화하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일구회 회장인 김광수 롯데 벤치코치 역시 추모화환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도 참석해 화제가 됐다. 전날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던 그는 이날 '친근하고 따뜻하셨던 감독님!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꽃을 들고 찾아와 헌화했다.
류현진과 최 전 감독의 인연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화의 1군 투수코치였던 최 전 감독이 동산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앳된 류현진을 선발투수 후보로 추천하면서 커리어가 시작됐다.
이후 류현진은 그해 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7⅓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것을 시작으로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고, MVP와 신인왕을 싹쓸이했다. 이를 시작으로 류현진은 14일까지 한미 통산 186승(KBO 108승+MLB 78승)을 기록하게 됐다.
전날 경기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했던 류현진은 "(최동원) 코치님이 신인 때 처음에 선발을 시켜주셨다. 그래서 지금까지 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인사드리러 가는 거라 뜻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미국에 간 이후 생긴 행사여서 처음으로 가는데, 좋은 마음으로 다녀오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암 투병 중 별세한 최 전 감독은 KBO 통산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투혼의 투구를 선보이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1984년에는 정규시즌 27승으로 MVP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혼자서 4승을 올리며 롯데의 첫 정상 제패에 기여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와 방송인 등을 경험했다.
생전의 고 최동원 감독(오른쪽). /사진=스타뉴스 DB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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