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5분만에 2골 넣은 대전, 김현욱 결승골 앞세워 '린가드 둘리춤' 서울에 3-2 승리 [오!쎈 서울]
입력 : 2024.09.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린가드(32, FC 서울)은 약속을 잘 지켰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시즌 K리그1 30라운드 FC 서울 원정 경기에서 달라진 공격력을 앞세워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승점 35로 제주 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루면서 강등권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앞서 무패 행진을 달리던 서울은 전반 8분에만 내리 2골을 내주면서 수비 문제로 인해 발목이 잡히면서 승점 46으로 상위권 추격 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맞대결을 앞두고 서울은 4-4-1-1로 나섰다. 일류첸코가 전방에 선다. 제시 린가드가 뒤를 받친다. 이승모, 최준이 중원을 구성하고 루카스, 조영욱이 좌·우 미드필더로 지원에 나선다. 강상우-김주성-권완규-윤종규가 포백을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가 출격했다.

대전도 4-4-2로 맞불을 놨다. 김준범과-마사가 투톱을 형성해서 전방서 공격을 이끈다. 중원에는 밥신과-이순민이 배치됐다. 양 측면에서는 최건주와 김승대가 나선다. 포백은 이상민-이정택-김현후-오재석이 출격했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킨다.

경기 초반 양상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대전은 전반 3분 서울의 오른쪽 수비 약점을 놓치지 않고 마사가 감각적으로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기세를 탄 대전은 전반 5분 최건주가 압도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그대로 서울의 수비를 찢고 마사의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면서 대전이 빠른 시간에 두 골 차이로 격차를 벌렸다.

서울도 질 수 없었다. 전반 9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최건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가로챈 최준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서 만회골을 터트렸다.

빠른 시간에 골이 나오면서 경기가 치열해졌다. 전밤반 11분 충돌 과정에서 일류첸코가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밥신이 공을 내보내지 않고 플레이하려고 해서 잠시 충돌이 있었다. 그러자 일류첸코가 일어난 이후 보복 행동으로 인해 옐로 카드를 받았다.

경기가 과열되면서 서울이 추가골을 위해 기어를 올렸다. 전반 16분 대전 골문 앞 수비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충돌이 있었다. 이창근이 굴절로 흐른 공을 손으로 잡았으나 프리킥이 선언되서 잠시 다툼이 있었다.

결국 원심이 유지되면서 서울은 좋은 기회를 얻었다. 박스 바로 앞 프리킥 상황에서 린가드가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수비벽을 맞고 벗어났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 28분 일류첸코가 모처럼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때려줘야 하는 상황서 제대로 타깃이 맞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대전도 질세라 전반 29분 최건주가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역습 상황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면서 서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대전은 좌측 라인의 압도적인 스피드를 앞세워서 두들겼다. 서울은 최전바으이 일류첸코-린가드 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답답한 흐름으로 고전했다. 전반은 그대로 2-1로 대전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이 변화를 줬다. 상대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우측 수비 윤종규를 빼고 류재문을 투입했다. 류재문이 중원으로 가고 최준이 오른쪽 풀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서울이 빠른 시간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서 조영욱과 린가드, 일류첸코가 동시에 달렸다. 공을 잡은 조영욱이 더미런 끝에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자 정확하게 린가드에게 패스를 전했다. 린가드가 마무리하면서 2-2로 서울이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동점골을 허용한 대전도 변화를 택했다. 후반 14분 김승대 대신 켈빈, 최건주 대신 김인균을 투입했다. 서울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대전도 바뀐 측면을 통해 역습을 노리면서 맞받아쳤다. 전반전 잠잠하던 린가드는 골을 기점으로 기세가 살아난 모습이었다. 날카로운 모습으로 점점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23분 이창근과 좋은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양 팀은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먼저 후반 33분 대전이 이상민 대신 김민우, 김준범 대신 김현욱을 투입했다. 질세라 서울도 후반 35분 조영욱 대신 윌리안, 린가드 대신 강성진을 투입했다. 교체 카드에서 승부가 갈렸다. 교체 투입된 김현욱이 후반 37분 공을 잡아 박스 앞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그대로 골문을 가르면서 대전이 다시 3-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서울은 후반 44분 일류첸코 대신 호날두, 루카스 대신 임상협을 모두 투입했다. 대전은 오재석 대신 임덕근을 투입하면서 지키기에 나섰다. 서울의 맹공이 이어졌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7분도 모두 지나면서 경기는 그대로 대전의 3-2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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