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32, 토트넘) 인종차별에 아무런 느낌이 없다.
영국축구협회(FA)는 지난 12일 “벤탄쿠르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FA 규칙 3조1항을 어겼다. FA는 인종, 출신국가, 성별 등에 따른 차별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FA는 비슷한 징계에 대해 최소 6경기에서 12경기까지 징계한 전례가 있다. FA는 이미 징계에 대해 통보하고 벤탄쿠르에게 19일까지 소명할 시간을 줬다. 벤탄쿠르가 제대로 반박하지 못한다면 그대로 징계가 확정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15일 아스날과 북런던더비를 치른다. 이브 비수마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태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논란의 벤탄쿠르를 선발로 쓰겠다고 공언해 또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포스테코글루는 벤탄쿠르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용서했으니 괜찮다”면서 벤탄쿠르에게 면죄부를 줬다.
규정상 벤탄쿠르의 아스날전 출전은 문제가 없다. FA가 준 소명기간이기 때문이다. 만약 FA가 벤탄쿠르를 징계한다면 21일 브렌트포드전부터 뛸 수 없을 전망이다.
전력만 생각하면 벤탄쿠르가 뛰는 것이 맞다. 하지만 팀의 레전드 스타가 인종차별을 당했는데 토트넘 구단이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징계가 확정적인 선수를 끝까지 뛰게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
‘디 애슬레틱’은 한국팬의 말을 인용해 “많은 한국팬들이 벤탄쿠르의 발언에 화가 났다. 벤탄쿠르를 처벌하지 않는 토트넘 구단의 행동에 다시 한 번 실망했다”고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