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日 엔도, 클롭 가고 완전히 '찬밥'→4경기 '고작 5분' 출전... 그래도 감독 믿는다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
입력 : 2024.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리버풀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리버풀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롭(57) 감독이 리버풀에서 나가고 엔도 와타루(31)가 완전히 자리를 잃었다.

리버풀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패배했다. 개막 후 무실점 3연승을 달리던 리버풀은 시즌 첫 실점과 함께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노팅엄에 패한 건 1969년 이후 무려 55년 만이다.

이날 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늘 그랬듯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로 중원을 구성했다. 둘은 개막부터 지금까지 모두 선발로 나서며 리버풀의 초반 상승세에 기여했다.

슬롯 감독은 후반 초반 교체 투입된 노팅엄의 허드슨-오도이와 안토니 엘랑가가 빠른 역습으로 리버풀을 괴롭힐 때도 수비력이 좋은 엔도를 활용하지 않았다. 맥 알리스터가 후반 16분 빠질 때도 엔도 대신 신예 코너 브래들리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엔도는 개막 후 4경기 동안 단 '5분' 출전에 그쳤다. 브렌트포드와 2라운드에서는 후반 45분 흐라번베르흐 대신 투입돼 약 5분을 뛴 것이 전부다. 지난 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의 신임 속에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슬롯 감독 체제에서는 완전히 주전에서 밀려났다.

일본 매체 '넘버웹'에 따르면 엔도는 자신이 처한 지금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난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그러면 감독의 스타일과 팀 색깔을 어떻게 맞출지 고민해야 한다"며 "물론 개인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팀 승리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외면하고 있는 슬롯 감독에 대해서도 "인간적으로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슬롯 감독은 자신이 하고 싶은 축구를 정확히 전달하고 말하는 것을 즐긴다. 모든 선수에게 동등하게 대하고 해야 할 말은 하는 감독이다. 선수들에게 원하는 기대 수준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사실 엔도의 위기는 시즌 전부터 감지됐다. 슬롯 감독은 프리시즌에서도 엔도 외에 흐라번베르흐와 도미닉 소보슬라이 등 중앙 미드필더에게 6번 롤을 부여했다. 슬롯 감독은 엔도보다 좀 더 공격적 성향의 6번 미드필더를 원하고 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마틴 수비멘디를 영입하려 했던 이유다.

엔도는 "슬롯 감독은 공격에 대해 매우 세밀한 지시를 내리는 유형이다. 특히 위치 선정도 중요하다. 수비와 공격 모두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이런 부분들이 제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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