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김민재(28)를 향한 '독설가' 로타어 마테우스(63)의 비판은 잘못된 듯하다.
뮌헨은 15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홀슈타인 킬과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6-1로 대승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뮌헨은 선두에 자리했다.
9월 A매치 기간 한국 대표팀에 소집된 김민재는 한국과 오만, 독일을 오가는 강행군을 겪었다. 장거리 비행과 A매치 출장으로 지친 김민재를 대신해 휴식을 취한 에릭 다이어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뱅생 콤파니 감독은 오직 '철벽' 김민재를 신뢰했다. 오만에서 뮌헨으로 돌아온 김민재는 쉴 틈도 없이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다. 체력적 우려 속에도 만점 수비를 펼치며 풀타임을 거뜬히 소화했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1, 2라운드 모두 선발로 출전해 각각 81분과 풀타임을 소화한 바 있다. 반면 지난 시즌 김민재의 경쟁자였던 다이어는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올 시즌 다이어는 개막전 막판 9분을 뛴 게 전부다.
이날 김민재는 전반 43분 케인의 골에 기점 역할을 했다. 김민재는 뮌헨 진영에서 상대 진영으로 길게 롱패스를 뿌렸다. 이를 받은 킹슬리 코망이 왼쪽 측면으로 돌파 후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기회를 엿보던 케인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양 팀 수비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8을 부여했다.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리커버리(패스 차단 또는 루즈볼 획득) 7회, 공중볼 경합 승리 4회 등 든든한 수비를 펼쳤다. 볼터치는 128회로 미드필더 조슈아 키미히(136회)에 이어 두 번째로 볼을 많이 만졌다. 패스성공률은 92%(112/122)에 달했다. 김민재보다 패스를 많이 뿌린 선수는 역시 키미히 뿐이 없었다.
김민재는 지난 볼프스부르크와 개막전에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큰 실수를 저지른 바 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0분 김민재는 상대 압박을 피해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려다 볼을 빼앗겼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당시 김민재는 전반에만 12개 패스미스를 하는 등 패스 성공률 79%(60/76)에 그쳤다. 평소 높은 패스성공률과 안정감을 자랑하는 김민재에게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마테우스는 기다렸다는 듯 악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김민재가 과거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플레이를 지금 뮌헨에서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개막전에서 안정적이고 빠른 패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전부터 김민재가 공을 갖고 있을 때 불안했다. 김민재는 뮌헨 수준이 아니다.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투쟁심도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마테우스는 뮌헨에 수비 리더 부재를 지적하며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부재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뮌헨의 수비는 가장 큰 약점이다. 데 리히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면서 리더가 사라졌다. 그가 이적하지 않았다면 뮌헨의 고민거리는 줄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를 향한 마테우스의 독설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초반 김민재가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때에도 "김민재는 뮌헨의 불안요소다. 기대만큼 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해낸 업적을 봤을 때 아직 부족하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후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개막전 다음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깔끔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풀타임을 뛰며 걷어내기 5회, 공중볼 경합 승리 5회 등 안정적인 수비와 패스성공률은 95%(115/121)에 달했다. 이날 경기 기장 많이 패스를 성공한 선수도 김민재(115회)였다.
그리고 김민재는 이번 A매치 기간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에 합류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오만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표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잠궜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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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
로타어 마테우스. /AFPBBNews=뉴스1 |
뮌헨은 15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홀슈타인 킬과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6-1로 대승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뮌헨은 선두에 자리했다.
9월 A매치 기간 한국 대표팀에 소집된 김민재는 한국과 오만, 독일을 오가는 강행군을 겪었다. 장거리 비행과 A매치 출장으로 지친 김민재를 대신해 휴식을 취한 에릭 다이어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뱅생 콤파니 감독은 오직 '철벽' 김민재를 신뢰했다. 오만에서 뮌헨으로 돌아온 김민재는 쉴 틈도 없이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다. 체력적 우려 속에도 만점 수비를 펼치며 풀타임을 거뜬히 소화했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1, 2라운드 모두 선발로 출전해 각각 81분과 풀타임을 소화한 바 있다. 반면 지난 시즌 김민재의 경쟁자였던 다이어는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올 시즌 다이어는 개막전 막판 9분을 뛴 게 전부다.
이날 김민재는 전반 43분 케인의 골에 기점 역할을 했다. 김민재는 뮌헨 진영에서 상대 진영으로 길게 롱패스를 뿌렸다. 이를 받은 킹슬리 코망이 왼쪽 측면으로 돌파 후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기회를 엿보던 케인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양 팀 수비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8을 부여했다.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리커버리(패스 차단 또는 루즈볼 획득) 7회, 공중볼 경합 승리 4회 등 든든한 수비를 펼쳤다. 볼터치는 128회로 미드필더 조슈아 키미히(136회)에 이어 두 번째로 볼을 많이 만졌다. 패스성공률은 92%(112/122)에 달했다. 김민재보다 패스를 많이 뿌린 선수는 역시 키미히 뿐이 없었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
당시 김민재는 전반에만 12개 패스미스를 하는 등 패스 성공률 79%(60/76)에 그쳤다. 평소 높은 패스성공률과 안정감을 자랑하는 김민재에게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마테우스는 기다렸다는 듯 악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김민재가 과거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플레이를 지금 뮌헨에서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개막전에서 안정적이고 빠른 패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전부터 김민재가 공을 갖고 있을 때 불안했다. 김민재는 뮌헨 수준이 아니다.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투쟁심도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마테우스는 뮌헨에 수비 리더 부재를 지적하며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부재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뮌헨의 수비는 가장 큰 약점이다. 데 리히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면서 리더가 사라졌다. 그가 이적하지 않았다면 뮌헨의 고민거리는 줄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를 향한 마테우스의 독설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초반 김민재가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때에도 "김민재는 뮌헨의 불안요소다. 기대만큼 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해낸 업적을 봤을 때 아직 부족하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후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개막전 다음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깔끔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풀타임을 뛰며 걷어내기 5회, 공중볼 경합 승리 5회 등 안정적인 수비와 패스성공률은 95%(115/121)에 달했다. 이날 경기 기장 많이 패스를 성공한 선수도 김민재(115회)였다.
그리고 김민재는 이번 A매치 기간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에 합류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오만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표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잠궜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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