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인종 차별 징계는 아랑곳하지 않는 것일까.
토트넘은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숙적 아스날을 상대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를 치른다. 아스날(승점 7점)이 6위이고 토트넘(승점 4점)이 13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아스날 우세다. 올 시즌 아스날은 2승1무로 아직 패배가 없다. 개막전부터 울버햄튼을 2-0으로 완파한 아스날은 아스톤 빌라도 2-0으로 이겼다. 아스날은 브라이튼에게 시즌 첫 실점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변수가 있다. 지난 브라이튼전에서 석연치 않은 퇴장을 당한 데클란 라이스가 징계로 빠진다. 마르틴 외데고르도 A매치서 부상을 당했다. 토트넘은 이브 비수마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오만 원정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오만전에서 손흥민은 1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쳐 한국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다만 장거리 이동이 변수다.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동거리를 기록하는 선수다. 그나마 오만에서 곧바로 런던으로 복귀해 짐을 덜었다.
앞선 경기서 뉴캐슬 원정 징크스서 무너졌던 토트넘은 손흥민을 포함한 최정예 멤버로 나선다. 최전방에 도미닉 솔란케, 2선에 손흥민-브레넌 존슨-데얀 쿨루셉스키가 출격한다. 중원은 로드리구 벤탄쿠르와 제임스 메디슨이 나선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크리스티안 로메로-미키 반 더 벤-페드로 포로가 나선다. 선발 콜키퍼는 비카리오.
단 벤탄쿠르의 선발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 앞서 영국축구협회(FA)는 지난 12일 “벤탄쿠르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FA 규칙 3조1항을 어겼다. FA는 인종, 출신국가, 성별 등에 따른 차별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FA는 비슷한 징계에 대해 최소 6경기에서 12경기까지 징계한 전례가 있다. FA는 이미 징계에 대해 통보하고 벤탄쿠르에게 19일까지 소명할 시간을 줬다. 벤탄쿠르가 제대로 반박하지 못한다면 그대로 징계가 확정된다”고 발표했다.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논란의 벤탄쿠르를 선발로 쓰겠다고 공언해 논란을 야기시켰다. 포스테코글루는 벤탄쿠르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용서했으니 괜찮다”면서 벤탄쿠르에게 면죄부를 줬다.
규정상 벤탄쿠르의 아스날전 출전은 문제가 없다. FA가 준 소명기간이기 때문이다. 만약 FA가 벤탄쿠르를 징계한다면 21일 브렌트포드전부터 뛸 수 없을 전망이다. 전력만 생각하면 벤탄쿠르가 뛰는 것이 맞다. 하지만 팀의 레전드 스타가 인종차별을 당했는데 토트넘 구단이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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