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이런 드라마틱한 반전이 있을까. 7월 말까지 1할대 타율이던 선수가 최근 한 달만 놓고 보면 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가 됐다. '국가대표 유격수' 김주원(22·NC 다이노스)의 최근 감각이 매섭다.
김주원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김주원의 방망이가 가볍게 돌아갔다. 그는 1사 후 타석에 등장, LG 선발 손주영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터트렸다. 1루에 살아나간 그는 다음 타자 맷 데이비슨의 선제 우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선취점에 기여했다.
3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던 김주원은 3번째 타석에서는 해결사가 됐다. 2-0으로 앞서던 NC는 5회 말 박민우의 안타로 1사 1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주원이 변화구를 밀어쳐 우익선상 옆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만들었고, 박민우가 홈으로 들어오며 3-0으로 도망갔다. 이어 4번 김휘집의 적시타 때 김주원 본인도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서 김주원의 활약이 멈추지 않았다. 7회 말에는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날 김주원은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3안타를 기록한 그는 1번 박민우와 함께 테이블세터로 7출루를 합작하며 팀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개인 통산 10번째 3안타 경기를 만든 김주원은 올해 9월에만 3번을 달성했고, 2경기 연속은 처음이었다.
경기 후 김주원은 "팀이 연패 중이었기에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플레이가 첫 번째 목표였다. 타석에서는 공까지 최단거리로 배트가 나올 수 있도록 훈련한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3안타 기록은 몰랐다"고 말한 김주원은 "어제(14일) 경기는 운이 많이 따랐다 생각한다. 어제 경기 3안타보다는 팀이 승리한 오늘 경기 3안타가 더 값지고 기분좋다"고 밝혔다. 끝으로 "앞으로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공, 수, 주에서 노력하겠다. 언제나 큰 목소리로 응원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올해 김주원은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15일 기준 그는 125경기에서 타율 0.256(347타수 89안타), 9홈런 47타점 59득점, 16도루, 출루율 0.381 장타율 0.395, OPS 0.776을 기록 중이다. 유격수치고는 준수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속에는 반전이 있었다.
2024시즌 첫 3경기를 무안타로 출발한 김주원은 4월까지 0.169의 타율을 보여줬고, 5월(0.271)을 제외하면 7월까지 월간 타율이 2할대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그의 타율은 0.195로 저조하기만 했다. 여기에 시즌 초에는 김한별(23), 5월 말 이후로는 트레이드로 넘어온 김휘집(22) 등 동년배 내야수들에게 자리를 위협받았다.
하지만 무더위가 이어진 8월 들어 김주원은 '대반전'을 이뤄냈다. 월간 0.333(69타수 23안타)의 타율과 2개의 홈런을 터트렸고, 구단에서 선정한 월간 MVP까지 받았다. 9월에는 더 무서운 모습이다. 월간 12경기에서 타율 0.475를 기록 중인데, 최근 10경기로 따지면 무려 0.500까지 상승한다.
최근 한 달(8월 15일~9월 15일) 김주원은 25경기에서 타율 0.410(101타수 32안타), 4홈런, OPS 1.197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간 타율에서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전체 4위로, 15일 현재 타격 1위(0.358)인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0.366, 8위)나 2위(0.354) 롯데 빅터 레이예스(0.371, 7위)보다도 타율이 높다. OPS는 삼성 구자욱(1.352) 다음이었다.
이제 김주원은 1할대 타율일 때는 상상도 못했던 골든글러브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현재로서는 정규리그 1위와 3할 타율, 150안타를 모두 눈앞에 둔 KIA 박찬호(29)가 앞서나가고 있고, SSG 박성한(26)도 타격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수상자인 LG 오지환(34) 역시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김주원 역시 이들에 비해 높은 OPS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이 충분한 모습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후보에 들어간 그는 단 4표(득표율 1.4%)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수상 여부를 떠나 지난해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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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김주원.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김주원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김주원의 방망이가 가볍게 돌아갔다. 그는 1사 후 타석에 등장, LG 선발 손주영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터트렸다. 1루에 살아나간 그는 다음 타자 맷 데이비슨의 선제 우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선취점에 기여했다.
3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던 김주원은 3번째 타석에서는 해결사가 됐다. 2-0으로 앞서던 NC는 5회 말 박민우의 안타로 1사 1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주원이 변화구를 밀어쳐 우익선상 옆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만들었고, 박민우가 홈으로 들어오며 3-0으로 도망갔다. 이어 4번 김휘집의 적시타 때 김주원 본인도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서 김주원의 활약이 멈추지 않았다. 7회 말에는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NC 김주원이 15일 창원 LG전에서 안타를 치고 질주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경기 후 김주원은 "팀이 연패 중이었기에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플레이가 첫 번째 목표였다. 타석에서는 공까지 최단거리로 배트가 나올 수 있도록 훈련한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3안타 기록은 몰랐다"고 말한 김주원은 "어제(14일) 경기는 운이 많이 따랐다 생각한다. 어제 경기 3안타보다는 팀이 승리한 오늘 경기 3안타가 더 값지고 기분좋다"고 밝혔다. 끝으로 "앞으로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공, 수, 주에서 노력하겠다. 언제나 큰 목소리로 응원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올해 김주원은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15일 기준 그는 125경기에서 타율 0.256(347타수 89안타), 9홈런 47타점 59득점, 16도루, 출루율 0.381 장타율 0.395, OPS 0.776을 기록 중이다. 유격수치고는 준수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속에는 반전이 있었다.
2024시즌 첫 3경기를 무안타로 출발한 김주원은 4월까지 0.169의 타율을 보여줬고, 5월(0.271)을 제외하면 7월까지 월간 타율이 2할대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그의 타율은 0.195로 저조하기만 했다. 여기에 시즌 초에는 김한별(23), 5월 말 이후로는 트레이드로 넘어온 김휘집(22) 등 동년배 내야수들에게 자리를 위협받았다.
김주원.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최근 한 달(8월 15일~9월 15일) 김주원은 25경기에서 타율 0.410(101타수 32안타), 4홈런, OPS 1.197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간 타율에서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전체 4위로, 15일 현재 타격 1위(0.358)인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0.366, 8위)나 2위(0.354) 롯데 빅터 레이예스(0.371, 7위)보다도 타율이 높다. OPS는 삼성 구자욱(1.352) 다음이었다.
이제 김주원은 1할대 타율일 때는 상상도 못했던 골든글러브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현재로서는 정규리그 1위와 3할 타율, 150안타를 모두 눈앞에 둔 KIA 박찬호(29)가 앞서나가고 있고, SSG 박성한(26)도 타격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수상자인 LG 오지환(34) 역시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김주원 역시 이들에 비해 높은 OPS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이 충분한 모습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후보에 들어간 그는 단 4표(득표율 1.4%)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수상 여부를 떠나 지난해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김주원.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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