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포로 건들지 마!’ 역시 토트넘 캡틴 손흥민, 동료 보호에 앞장섰다
입력 : 2024.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서정환 기자] 비록 졌지만 손흥민(32, 토트넘)은 역시 토트넘 캡틴다웠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아스날에게 0-1로 졌다. 토트넘은 2연패에 빠졌다. 아스날(3승1무, 승점 10점)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12점)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주장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선발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추가시간까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침묵하자 토트넘도 안방에서 2연패에 빠졌다.

팔레스타인, 오만과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런던에 돌아온 손흥민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동거리를 기록하는 선수답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손흥민은 오만전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뒤 곧바로 영국으로 돌아와 숙적 아스날과 경기를 준비했다.

아스날에서 마르틴 외데고르, 데클란 라이스 등 주요선수가 빠졌다. 토트넘 역시 이브 비수마가 없어 어려운 경기를 했다.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에서 돌아왔음에도 손흥민을 제대로 돕지 못했다.

전반 28분 손흥민을 거쳐 매디슨이 올린 크로스를 솔란케가 헤더로 연결했다. 슈팅의 위력은 없었지만 공중볼을 장신을 살려 헤더로 연결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솔란케의 공중볼 장악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전반 38분 팀버르가 페드로 포로의 발을 밟았다. 이에 비카리오가 항의하자 팀버르가 비카리오의 멱살을 잡았다. 흥분한 양팀 선수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엉켜서 신경전을 펼쳤다.

손흥민은 선수들을 하나하나 뜯어말렸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은 마갈량이스와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토트넘 선수들을 보호하려는 주장의 마음이었다. 국가대표팀에 이어 토트넘 선수들도 절대적으로 손흥민에게 의존했다.

이날 토트넘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홈에서 0-1로 졌다. 후반 19분 마갈량이스에게 세트피스에서 결승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에 역습찬스가 많았지만 손흥민을 제대로 도와줄 선수가 부족했다.

현재 손흥민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혼자 짊어진 부담감이 너무 크다. 손흥민의 짐을 덜어줄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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