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지배했다'' 아스날전 패배 후 손흥민 발언에 현지 팬들 '분노'...''착각에 가까운 평가다''
입력 : 2024.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경기를 지배하든 말든 승리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32, 토트넘)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홋스퍼가 아스날을 지배했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날과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주장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추가시간까지 풀타임을 뛰었으나 골맛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자 토트넘도 안방에서 2연패에 빠졌다.

변수가 많았다. 아스날에서 마르틴 외데고르, 데클란 라이스 등 주요선수가 빠졌다. 정상적인 전력이 가동되지 않았다. 토트넘 역시 이브 비수마가 없어 어려운 경기를 했다.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에서 돌아왔음에도 손흥민을 제대로 돕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중원에서 팀의 빌드업을 담당해오던 선수들이 빠진 아스날은 의도적으로 토트넘에 공 점유율을 내주고 역습을 노렸지만, 토트넘은 좀처럼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동거리를 기록하는 선수다. 이번 A대표팀 여행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뒤 오만으로 출국했다. 무더운 중동에서 손흥민은 맹활약했다. 오만전 손흥민의 1골, 2도움 활약이 없었다면 홍명보 감독의 첫 승도 없었다.

쉴 틈이 없었다. 손흥민은 오만에서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영국으로 돌아갔다. 곧바로 숙적 아스날과 경기를 준비했다. 아스날전에서 손흥민은 존재감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날 손흥민의 몸은 유독 무거워보였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도 갈수록 피로회복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토트넘에 돌아와 다시 주장 완장을 찼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짐이 너무 무겁게만 느껴졌다.

영국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박한 5점을 부여했다. 이는 선제 실점의 원인이었던 로메로나 메디슨, 존슨과 같은 평점이다. 토트넘 선수단 내에서도 최하 평점이다. 여러모로 고전했지만 별다른 슈팅이나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의 경기 후 인터뷰를 꼬집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우린 경기를 지배했고 내용도 좋았지만, 또 다시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라며 아스날이 의도적으로 점유율을 내준 것을 '지배했다'라고 표현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답답하다. 팬들도 실망했을 것이다. 무조건 개선해야 한다.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결정적인 장면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여 이야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에 기브 미 스포츠는 "착각에 가까운 평가"라며 "팬들은 손흥민의 발언에 '공을 점유하는 것과 경기를 지배하는 건 다르다', '패배 속에서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 팬들의 반응을 추가로 전했는데 현지 토트넘 팬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이런 말 듣는 것도 지겹다. 경기를 지배하든 말든 승리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라고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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