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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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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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
김민재(28)의 존재가 마티아스 더 리흐트(24)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바이에른 뮌헨의 계획에는 김민재가 확실히 포함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EPL 인덱스'의 1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막스 에베를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26)의 존재 때문에 더 리흐트가 맨유로 향했음을 인정했다. 해당 매체는 "에베를 단장은 더 리흐트의 약점을 지적했다"고 조명했다.
에베를 단장은 최근 뮌헨 수비진 구성에 대해 "우파메카노와 킴(김민재)이 더 편안했다"며 "그들은 더 높은 위치에서 수비할 수 있다. 그 와중에 더 리흐트에 대한 제안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독일 현지에서는 더 리흐트의 잔류를 바라는 목소리가 컸다. 일부 팬은 청원까지 냈다. 더 리흐트는 10대 시절부터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인정받은 재능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청원서에는 "더 리흐트가 뮌헨에 남기를 바란다. 그는 세계적인 수비수임을 증명했다. 더 리흐트는 뮌헨에서도 최고의 센터백이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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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가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 에 선발 출전해 상대 공격수를 막아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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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에베를 단장의 입김이 강했다. 'EPL인덱스'는 "에베를 단장은 청원에도 본인의 입장을 고수했다"며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같은 높은 위치에서도 수비가 가능한 센터백을 선호한다"고 봤다.
김민재는 단장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지난 15일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홀슈타인 킬을 상대로 맹활약흘 펼쳤다. 김민재는 만점에 가까운 수비를 펼치며 뮌헨의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양 팀 수비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8을 부여했다.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리커버리 7회, 공중볼 경합 승리 4회 등 든든한 수비를 펼쳤다. 볼터치는 128회로 미드필더 요슈아 키미히(136회)에 이어 두 번째로 볼을 많이 만졌다. 패스성공률은 92%(112/122)에 달했다. 김민재보다 패스를 많이 뿌린 선수는 역시 키미히 뿐이 없었다.
이탈리아 시절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며 빅리그 생활을 순탄하게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는 군사훈련과 아시안컵으로 인해 힘이 부치는 듯 부진을 겪었다. 2024~2025시즌에 앞서 뮌헨 지휘봉을 잡은 빈센트 콤파니(38) 감독은 김민재를 주전으로 쓰고 있다. 사령탑의 믿음에 힘이난 듯 김민재는 점점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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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 득점한 바이에른 뮌헨. 함께 기뻐하는 김민재(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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