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북런던 더비 최종 스코어. /사진=토트넘 SNS

잉글랜드 토트넘 팬들이 '캡틴' 손흥민(32)을 향해 충격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은 16일(한국시간) "북런던 더비에 패한 뒤 손흥민의 반응에 토트넘 팬들은 '우리가 본 최악의 주장'이라고 낙인을 찍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널과 홈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연고지 런던을 같이 쓰는 라이벌 관계다. 이 둘의 대결은 '북런던 더비'라고 불릴 만큼 경쟁심이 뜨겁다. 하지만 토트넘은 홈 팬들이 보는 앞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 팬들이 화가 난 이유는 더 있었다. 손흥민의 인터뷰 때문이었다. 아스널전이 패한 뒤 손흥민은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지난 시즌에도 그렇게 실점했다. 정말 실망스럽다"며 "토트넘 팬들도 매우 실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손흥민은 "우리는 100% 개선해야 한다. 힘든 상황이지만 함께 뭉쳐야 나가야 한다"며 "우리는 다시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팀 동료들을 독려하며 다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토트넘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손흥민이 좋은 소리만 했다며 화가 난 반응을 보였다. "부끄럽다", "지배하는 것은 승리하는 게 아니다. 손흥민은 최악의 주장" 등의 글로 손흥민 인터뷰를 지적했다.

한 팬은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리더십이 없다. 힘이 있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선수에게 캡틴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도 "허풍만 떨고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상황이 심각할 만큼 토트넘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토트넘은 올 시즌 1승1무2패(승점 4)를 기록, 리그 13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뉴캐슬전에 이어 2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세트피스 문제가 토트넘 부진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다. 토트넘은 아스널전에서도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센터백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헤더 결승골을 내줬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시즌부터 아스널전까지 세트피스에서만 무려 18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EPL 최악 2위에 해당한다. 노팅엄 포레스트만이 세트피스 23실점으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의 스타일은 바뀌었다. 다른 EPL 팀보다 더 높은 곳에서 플레이하고 공격적으로 압박한다. 볼 점유율을 지배하는데 중점을 둔다"면서도 "하지만 상대 팀은 이를 파악해 뒤로 물러나면서 압박에 대응한다. 또 세트피스와 역습 등 토트넘 약점으로 기회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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