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데뷔전 '합격'→팀 최고 평점, 허슬 플레이에 '팬들 박수'... 페예노르트는 UCL서 레버쿠젠에 0-4 패
입력 : 2024.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경기에 집중하는 황인범(왼쪽).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황인범(왼쪽).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미드필더 황인범(28)이 소속팀 페예노르트(네덜란드)의 대패 속에서도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페예노르트는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 레버쿠젠(독일)과 홈 맞대결에서 0-4로 크게 졌다.

지난 3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은 선발로 출전, 팀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적한 지 2주가 지난 뒤에야 황인범이 데뷔전을 치른 것은 비자 발급 문제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황인범의 네덜란드 거주 및 취업 허가서가 발급돼 경기에 뛸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첫 경기, 또 팀은 대패를 당했으나 황인범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슈팅 3개를 날릴 만큼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유효슈팅도 1개 있었다. 패스성공률은 82%였고 태클 3개와 걷어내기 1회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2차례 승리했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과 소파스코어는 황인범에게 평점 6.7을 주었다. 풋못 기준 황인범은 팀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은 5.98이었다.

황인범(가운데). /AFPBBNews=뉴스1
황인범(가운데). /AFPBBNews=뉴스1
이날 황인범은 0-1로 지고 있던 전반 15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으나 페예노르트 공격에도 활력이 붙었다. 황인범은 전반 29분에도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황인범도 상당히 아쉬워했다. 후반 20분 좋은 프리킥 찬스에서 황인범은 위협적인 크로스까지 올렸다. 상대 골키퍼가 이를 쳐냈고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으나, 페예노르트는 아쉽게 골 찬스를 놓쳤다.

또 황인범은 후반 35분 상대 역습 과정에서 끝까지 따라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 레버쿠젠 제레미 프림퐁의 드리블을 막아냈다. 황인범의 허슬 플레이에 페예노르트 홈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황인범의 활약에도 페예노르트는 아쉬운 대패를 당했다. 페예노르트의 수비가 불안했고 레버쿠젠의 공격은 막강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5분부터 상대 플로리안 비르츠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0분에는 알레한드로가 추가골, 5분 뒤 비르츠가 멀티골을 넣으며 3-0을 만들었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45분 골키퍼 티몬 벨레노이터가 상대 헤더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골을 허용했다. 벨레노이터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결국 페예노르트는 홈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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