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수들 지적' 클린스만, 토트넘 '훈수질' 시작했다 ''세트피스 수비 고쳐라''... 해설인데 '감독 본능' 발동
입력 : 2024.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60)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친정팀 토트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0일(한국시간) TBR풋볼은 "클린스만이 토트넘이 해결해야 할 '작은 문제'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영국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코번트리시티에 2-1로 역전승했다. 1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은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 등 주전 선수들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2부 팀인 코번트리 시티에 고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을 동시에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후반 18분 브랜던 토머스아산테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토트넘은 총공세에 나섰고 후반 43분 제드 스펜스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의 역전골로 겨우 승리를 따냈다.

TBR풋볼은 "클린스만은 경기를 본 뒤 감독적 본능이 작동했다"며 "고쳐야 할 문제를 바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은 토트넘의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토트넘은 지난 시즌부터 세트피스와 코너킥 실점은 문제였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건 '태도' 문제다. 맨투맨 마크와 지역 수비에 대한 논의보단 선수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볼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날아올 때 정확한 위치에 섰는지 서로 확인하고 골키퍼도 일찍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경기 전 몸을 푸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토트넘의 세트피스 수비에 대한 지적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15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를 놓치며 결승골을 허용했다. 마갈량이스를 수비하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시선을 빼앗겨 수비를 놓친 책임이 컸다.

지난 시즌 북런던 더비에서도 토트넘은 코너킥 상황에서 두 골을 허용해 2-3으로 패했지만 달라진 게 없었다. 특히 직전 뉴캐슬전에도 역습 상황에서 선수를 놓치며 실점 빌미를 제공했던 로메로는 이날도 마갈량이스에게 '완벽한' 헤더를 내줬다. 팽팽했던 경기 흐름 속 세트피스 한 방으로 결정이 난 경기였다.

영국 BBC는 "지난 5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또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고 걱정해볼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이자 토트넘 출신 제이미 레드넵은 "토트넘은 코너킥에서 수비가 취약했다. 특히 코너킥에 능한 아스널을 상대로 당했다"며 "이것은 축구라는 경기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여준다. 양 팀 경기력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이 차이가 아스널에게 엄청난 승점 3점을 챙겨줬다"고 말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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