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출신 축구 전문가 제이미 오하라(37)가 "팬들은 손흥민(32, 토트넘)에게 돌아섰다"라고 충격 주장을 한 가운데, 영국 매체 HITC는 오하라의 말을 전하면서 "손흥민이 팀에서 빠지면 오하라 같은 사람들은 그가 토트넘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도움을 기록, 팀의 3-1 승리를 이끌어냈다.
1-1이던 전반 28분 손흥민은 브레넌 존슨의 역전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40분 제임스 매디슨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비난의 시선을 날린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15일 홈에서 열린 EPL 4라운드 아스날과 대결에 풀타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의 0-1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경기 전 토트넘의 승리를 점치는 시선이 더 많았다. 아스날 핵심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와 데클란 라이스가 결장한단 것이 알려졌고, 토트넘의 홈에서 열리는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리는 아스날이 따냈다.
토트넘은 점유율 64%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9분 코너킥 위기에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실점하며 1골 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아스날전 3연패를 기록했다.
아스날전에서 손흥민은 부상에서 돌아온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의 영향으로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슈팅 1회, 유효 슈팅 0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돌파 2회를 기록했다. 고군분투했지만,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으나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라며 “팬들도 실망했을 것이다. 우리는 발전해야 한다. 현재 힘든 순간이며 함께 뭉쳐야 한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발언은 일부 토트넘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손흥민의 발언이 그에게 리더십이 없다고 믿는 팬들의 분노를 샀다"고 전했는데,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손흥민을 '주장의 수치'라고 비난했으며, 또 다른 팬은 "지배한다고 해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심지어 "경기장에 리더십이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아스날 2군을 상대로 유효 슈팅이 없었다’는 등의 댓글도 있었다.
손흥민은 19일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침묵했다. 후반 중반 교체 출전해 경기 끝까지 뛰었지만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가까스로 2-1로 승리했다.
영국 매체에선 손흥민이 부진하단 분위기를 형성했고, 풋볼팬캐스트는 토트넘의 주장이 바뀔 수도 있단 이야기까지 내놨다.
그러나 손흥민은 굳건했다. 비난받은 이후 치른 브렌트포드전에서 2도움을 작렬했다.
하지만 토트넘 출신 오하라는 “토트넘 팬들조차 손흥민이 팀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22일 주장했다.
오하라는 2003년부터 2017년까지 프로 선수로 활약했다. 토트넘에서 2005년 데뷔해 34경기에 출전했고, 여러 팀으로 임대된 후 울버햄튼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울버햄튼 소속으로는 50경기에 나섰다.
2016년 현역 은퇴 후 오하라는 축구 해설가로 전향했으며, 토크스포츠에서 라디오 방송인으로 주로 활동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17골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 5경기에서 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하라는 손흥민이 부진으로 인해 팬들로부터 신뢰를 크게 받고 있진 못하고 있단 뉘앙스를 풍겼다.
오하라는 “손흥민은 정점을 지났다고 생각한다. 팬들과 모두가 손흥민에게서 돌아섰다. 그는 33세다. 이제 수비수를 제치고 나갈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하면서 “그는 훌륭한 선수였고, 믿기지 않는 선수였다. 하지만 이제 그를 볼 때, 경기에서 날카로움과 예리함을 볼 수 있나?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하지만 토트넘 선발 라인업에 손흥민의 이름이 당장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오하라는 말했다.
그는 “(지금은)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뺄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보다 나은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즉, 이제 토트넘이 새로운 왼쪽 윙어를 찾아야 할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인터뷰를 전한 영국의 HITC는 “손흥민은 더 많은 존중을 받아야 한다”라며 “EPL 한 시즌 동안 17골-10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이 끝난 것을 의미한다면, 토트넘의 다른 선수들은 행운을 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하라가 손흥민을 폄하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또 HITC는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을 존경하고 있으며, 그가 팀에 중요한 존재임은 브렌트포드전에서 증명됐다”라며 “손흥민이 항상 출전 가능하다는 점도 중요한데, 아마도 그가 몇 달간 팀에서 빠지면 오하라 같은 사람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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