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제대로 된 뒷심을 끌어올리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의 강호 자격을 스스로 입증한 디플러스 기아(DK). '오살' 고한빈과 함께 팀 내 최고참에 속하는 '파비안' 박상철은 성적에 만족하기 보다는 아쉽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DK는 22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이하 PMPS)' 시즌3 페이즈2 2일차 경기에서 1치킨 포함 61점을 획득, 1, 2일차 도합 9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전날 선두였던 BTD(97점), 3위 베가(96점), 4위 농심(90점), 5위 게임PT(86점) 순서로 톱5가 형성됐다.
전날 상위권을 형성했던 디알엑스 미래엔세종 젠지 인피니티는 2일차 난조를 겪으면서 각각 8위(82점), 6위(85점), 7위(83점), 9위(70점)로 밀려났다.
경기 후 디스코드 인터뷰에 나선 '파비안' 박성철은 "우승한 것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운이 좋았던 것은 실수가 많았다는 이야기고 그에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며 1위로 페이즈2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DK는 2일차 당일에만 무려 61점을 뽑아내면서 전날 9위였던 순위를 하루만에 뒤집고 1위로 끝마무리했다. 드라마틱한 순위경쟁을 펼쳤음에도 그는 담담하게 2일차 경기에서 팀원들과 나눴던 대화의 일부를 전했다. 다만 1일차 부진의 이유를 피드백하면서 2일차에서 1일차 경기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경기력으로 나오게 한 원동력까지 설명했다.
"우리가 항상 하던 구도에서 딱히 진 적이 없었던 만큼, 무조건 우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팀원들에게 이야기했다. 1일 차에 평소보다 움직임이 소극적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덧붙여 그는 "이전 디플러스 기아에 있을 때는 아무래도 순위 포인트에 집중해 경기를 풀어갔는데, 포에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복귀한 이후에는, 킬 포인트를 하나라도 더 챙기자는 마인드로 운영하고 있다"며 포에버에서 호전적인 스타일을 터득했던 배경까지 전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의 4강에 대해 박성철은 "DK, 디알엑스, 농심 그리고 지금 잘하고 있는 비티디 이렇게 4팀을 꼽겠다"고 답하면서 "페이즈 2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페이즈 3와 파이널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