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이 직접 '국대 외야수 후계자' 꼽은 21세 유망주, 가을 '신스틸러' 꿈꾼다 ''TV로 보던 분위기 느끼고파''
입력 : 2024.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LG 최원영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LG 최원영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계속 기회를 줘야 하는 선수다. 박해민 다음 중견수로 키울 수 있는 건 수비 범위도 그렇고 최원영이다." (LG 염경엽 감독)

'우승감독'이 직접 '국가대표 외야수'의 후계자로 꼽을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LG 트윈스의 유망주 외야수 최원영(21)이 첫 1군 시즌부터 자신의 툴을 증명하고 있다.

최원영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생각지도 못하게 기회를 많이 받게 됐는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산수영초-사직중-부산고를 졸업한 우투우타 외야수인 최원영은 2022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5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군에서 2시즌을 보낸 그는 육성선수의 정식 등록 가능 시점인 올해 5월 1일 등록선수로 전환돼 1군에 콜업됐다.

주로 대주자 및 대수비로 기회를 받은 최원영은 22일 기준 올해 1군 53경기에 출전, 타율 0.258(31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15득점, 6도루, OPS 0.762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7월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야구장의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려 동료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LG 최원영이 지난 7월 28일 잠실 한화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LG 최원영이 지난 7월 28일 잠실 한화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염갈량'도 꾸준히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범경기 기간 "(최)원영이 같이 열심히 하면 '미래 육성 선수'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던 LG 염경엽 감독은 최근에도 "계속 기회를 줘야 하는 선수다. 박해민 다음 중견수로 키울 수 있는 건 수비 범위도 그렇고 최원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무려 국대 외야수인 박해민의 후계자로 언급한 것이다.

이렇듯 1군에서 기회를 받고 있지만 최원영은 자만하지 않고 있다. "감사한 생각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한 그는 "아직까지 1군 선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1군이 되려고 아직까지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껴서, 잘 치려고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래도 최원영은 "주루나 수비에서는 교체로 들어가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자신감이 든다"며 자신의 강점을 언급했다.

최원영은 1군 적응을 위해 '디테일'을 언급했다. 그는 "1군에 와보니 사소한 디테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연습할 때 수비, 타격, 주루 등에서 세세하게 파고들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LG 최원영(오른쪽)이 홈런을 친 후 김현수의 축하를 받고 있다.
LG 최원영(오른쪽)이 홈런을 친 후 김현수의 축하를 받고 있다.
그래도 1군에 있으면서 김현수나 박해민, 홍창기 등 스타 외야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는 점은 큰 소득이다. 최원영은 "선배님들 플레이 하나하나 보고 배우고, 또 직접 가서 물어보면 정성스럽게 알려주신다. 몰랐던 부분을 많이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고 했다.

염 감독도 최원영에게 직접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야간 연습 때 항상 오셔서 타격 방향성을 알려주신다. 그걸 배우면서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공을 끝까지 보는 것과, 왼쪽 어깨가 안 열리는 걸 강조하며 연습 중이다"고 설명했다.

22일 현재 LG는 시즌 4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4위 두산 베어스와 3경기 차로 앞서며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3위 매직넘버는 '1'로 만들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염 감독의 작전야구에서 최원영은 '신스틸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최원영은 "TV로만 보던 그 분위기를 직접 보면 많이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만약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등록된다면 중요할 때 나가 잘하는 선수, 팀에 도움이 되고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LG 최원영이 담장 앞에서 점프캐치를 시도하고 있다.
LG 최원영이 담장 앞에서 점프캐치를 시도하고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