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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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브렌트포드전이 끝난 뒤 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왼쪽),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안아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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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 손흥민의 모습. /AFPBBNews=뉴스1 |
구단의 전설적인 선수를 이렇게 대우해도 되는 것일까.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2)과 단순 계약 연장 만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2026년 이후 계약 연장을 고려할 것이다"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토트넘은 12개월 연장 옵션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을 붙잡으려 한다. '커트오프사이드'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과거 재계약 당시 연장 1년 옵션을 포함했다. 이 조항을 발동해 시간을 벌려는 속셈이다.
심지어 토트넘은 손흥민 재계약에 그리 진심은 아닌 듯하다. 벤 제이콥스 기자는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2026년 이후에 체결할 계획이다"며 "일단 토트넘은 12개월을 벌었다. 손흥민이 구단에 없는 경우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재계약 질문을 받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게 결정 권한은 없다"며 "당연히 손흥민이 토트넘에 머물기를 원한다. 그의 경기력과 리더십은 토트넘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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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라운드 카라박(아제르바이잔)전에 선발 출전해 스프린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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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라운드 카라박(아제르바이잔)전에 왼쪽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이 공을 잡으러 뛰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영국 현지에서도 예측하지 못했다. '풋볼 인사이더'와 '90min' 등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대한 조건도 걸 것이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에 합의하면 엄청난 보너스도 받을 것이다. 적어도 그의 전성기는 토트넘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막대한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지난해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시즌 당 3000만 유로 상당의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 총액 1억 2000만 유로(약 1790억 원)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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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제 포스테코글루(가운데)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라운드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 경기 전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하지만 토트넘은 미적지근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라운드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아직 토트넘과 재계약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카라박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고군분투했다. 후반전에는 체력이 부치는 듯 경기장에 쓰러져 끝내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그와 직접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피곤하다는 소식은 들었다"며 "의료진의 정밀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철강왕으로 통하는 손흥민에게도 과부하가 올 만한 일정이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까지 전 경기 선발로 나섰다. 교체로 잠시 뛴 경기는 지난 19일 코번트리 시티와 잉글랜드리그컵(카라바오컵)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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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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