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완벽한 '폴스 나인(False 9)'이었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식을 주로 전하는 팬 기반의 뉴스 플랫폼 'PSG 리포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23, PSG)은 '가짜 9번'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라며 이강인을 향해 극찬을 남겼다.

PSG는 28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스타드 렌을 3-1로 제압하고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 경기 PSG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강인은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 '가짜 9번' 역할을 부여받았다.

'폴스 나인'으로 알려진 '가짜 9번'은 전통적인 축구의 배번 방식에 따르면 팀의 센터포워드에게 주는 등번호인 9번에 빗대어 중앙 공격수 위치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 가짜 공격수를 의미한다.

이 역할에 '가짜'라는 단어가 붙는 이유는 이 역할을 맡는 선수는 비록 위치는 중앙 공격수 자리에 배치되어 있지만 실제 경기에선 득점을 노리기보다 중원으로 내려가서 연계 플레이 또는 직접 드리블 돌파나 측면으로 내어주면서 기회를 창출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는 역할을 맡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이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한 선수로는 프란체스코 토티와 리오넬 메시가 있다.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 해당 역할을 맡았다. 골문과 다소 떨어진 위치에서 활동하며 중원에서 넘어온 공을 공격수들에게 연결하면서 득점도 노렸다.

후반 13분 직접 골망을 흔든 이강인은 이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 이외에도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91%(42/46), 기회 창출 7회, 상대 박스 내 터치 4회, 드리블 성공 2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4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 100%를 기록했다.

PSG 리포트는 이강인의 이러한 활약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완벽한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했다"라고 극찬했다.

경기 종료 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은 정말로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그는 우리 팀의 경기 방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대가 뒤에 있어도 절대 공을 빼앗기지 않는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이강인은 가짜 9번 포지션으로 중앙에서 활약했다. 나는 그의 플레이를 정말 높이 평가한다. 그는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필요할 때마다 공을 지켜냈다. 완벽에 가까운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