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세리에 A의 제노아가 전 토트넘 미드필더 델레 알리(28)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일 세콜로 XIX'는 1일(한국시간) "제노아가 자유 계약으로 영입 가능한 알리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제노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출신 미드필더 루슬란 말리놉스키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 말리놉스키는 베네치아와의 세리에 A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장기간 이탈이 예상된다. 제노아는 초기 대체 선수로 이탈리아의 베테랑 윙어 안토니오 칸드레바를 고려했으나, 내부 조화를 우려해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
알리는 한때 잉글랜드 축구의 대표적인 기대주로 불렸다. 2015년 밀턴킨스 던스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알리는 곧바로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그는서 2016-2017 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18골을 기록하며 주목받았고 같은 해 PFA 올해의 젊은 선수로 선정됐다.
토트넘에서의 전성기 동안 알리는 269경기에 출전해 67골과 6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94경기에 출전해 51골과 34개의 도움을 남겼다. 하지만 2020년 이후 폼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팀 내에서의 입지도 점차 약해졌다. 2022년 알리는 에버튼으로 이적했으나 13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알리의 개인적인 사건들도 그의 축구 커리어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 알리는 자신의 집에서 강도를 당하는 사건을 겪었고 이후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알려졌다. 또한 그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F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에버튼에서의 활약이 저조하자 그는 2022-2023 시즌 터키 슈퍼리그의 베식타스로 임대를 떠났다. 베식타스에서 알리는 15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지만 그 역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임대 종료 후 에버튼으로 복귀했으나 팀에서의 역할은 여전히 불확실했다.
2024년 6월 에버튼과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알리는 현재까지 무소속 상태다. 그는 37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2018년 월드컵 이후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축구계는 여전히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지만 알리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제노아가 알리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제노아는 이번 시즌 세리에 A에서 6경기에서 승점 5점에 그치며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