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무려 3,216억 원이다.
영국 '트리뷰나'는 2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은 지난해 라민 야말(17, 바르셀로나)을 향해 2억 2,000만 유로(한화 약 3,216억 5,100만 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대표팀은 지난 7월 15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2-1로 승리, 우승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유로에서 우승하며 역대 유로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경기 종료 후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 '영 플레이어'로 라민 야말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말은 조별리그 3차전 알바니아와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알바니아전에서도 후반 교체로 투입돼 활약했다.
야말은 지난 10일 만 16세의 나이로 치른 프랑스와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축구 황제' 펠레를 제치고 월드컵, 유로에서 득점을 기록한 축구 역사상 가장 어린 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야말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야말의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2024-2025시즌 창단 125주년을 맞아 홈 유니폼에 '하프 앤 하프' 디자인을 적용했다. 바르셀로나 최초의 유니폼은 독특한 반반 디자인이었는데 유니폼 전문 매체 '푸티 헤드라인즈'는 앞서 "이런 풍부하고 독특한 유산을 받아들여 지난 1998-1999시즌 바르셀로나는 창단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하프 앤 하프' 디자인이 적용된 홈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판매가 게시된 첫 날, 이 유니폼은 기록적인 판매 수치를 남겼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판매 첫 3시간 만에 지난해 첫 날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수량의 유니폼이 팔렸다. 구단 내부 집계에 따르면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유니폼이 팔린 날"이라고 전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린팅은 누구였을까. 그렇다. 야말이다.
바르셀로나의 19번 유니폼을 입은 야말은 2024-2025시즌 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리그 8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 만 17세의 나이에 경기당 1공격포인트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야말은 2022-2023시즌 1군에 콜업된 직후 재능을 드러내며 범상치 않은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PSG가 이 재능을 탐냈다.
트리뷰나는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PSG는 지난 시즌 야말 영입을 위해 역대 최고 금액을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PSG는 킬리안 음바페가 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를 통해 이적시장에서 매물을 찾았다. 그리고 과거 네이마르를 영입할 당시 제안했던 2억 2,000만 유로 제안을 준비했다"라고 알렸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트리뷰나는 "바르셀로나와 야말 모두 이 거래에 관심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야말의 계약은 2026년 만료되며 그의 바이아웃 금액은 10억 유로(약 1조 4,620억 원)"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