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거칠 것 없는 파죽지세로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WC) 시리즈(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5-4로 제압하고 디비전시리즈(DS)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올해 LA 다저스는 98승 6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하고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했다.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에 4경기 차 밀린 서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1위에 올랐고 애틀랜타에 2연승을 거두며 매치업이 확정된 것. 두 팀의 대결은 오는 6일 LA 다저스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최근 LA 다저스 전통의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주춤한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떠오르는 신흥 라이벌이다.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총 두 번 만났다. 4년 전 만나서는 2승 1패로 LA 다저스가 이겼고, 2년 전에는 샌디에이고가 3승 1패로 제압했다.
선취점은 애틀랜타의 몫이었다. 1회 초 마이클 해리스 2세가 2루타로 출루했고 오지 알비스의 땅볼 때 3루로 향했다. 마르셀 오즈나가 좌익수 뜬 공 타구를 만들면서 선취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폭발적인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2회 말 2사에서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중월 솔로포가 터졌다. 히가시오카의 2경기 연속 홈런. 루이스 아라에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쥬릭슨 프로파가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매니 마차도가 좌익수 방면 2타점 역전 적시타로 기세를 올렸다. 여기서 잭슨 메릴은 중앙 담장을 크게 맞히는 싹쓸이 3루타로 5-1을 만들었다. 결국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라이드는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샌디에이고에도 비상이 걸렸다.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가 3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하고 조기 강판당한 것. 갑작스러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문제였다. 올해에만 팔꿈치 문제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머스그로브이기에 시즌 아웃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애틀랜타도 기세가 주춤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차근차근 따라갔다. 5회 초 호르헤 솔레어가 추격의 중월 솔로포, 8회 초 무사 1루에서 마이클 해리스가 중월 투런포로 4-5를 만들었다. 그러나 알비스-오즈나-맷 올슨으로 시작되는 상위 타선이 끝내 침묵하면서 샌디에이고의 승리가 확정됐다.
다시 만난 LA 다저스에 샌디에이고는 자신만만하다. 올해 샌디에이고는 비록 서부지구 우승은 내줬지만, 9월 승률 0.667(16승 8패)의 파죽지세로 정규시즌 마지막 주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다.
또한 선발진이 부상에 시달린 LA 다저스에 우위를 점하면서 상대 전적도 8승 5패로 앞섰다. 유리몸 선발진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LA 다저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아웃을 확정했고 올 시즌 11승을 거두며 활약했던 개빈 스톤도 최근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나마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워커 뷸러가 복귀하고 잭 플래허티를 트레이드로 긴급 수혈해 구색은 갖췄으나, 이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야마모토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18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시즌을 마쳤다. 토미존 서저리에서 복귀한 뷸러는 16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더 좋지 않다.
2년 전 김하성(29)과 함께 LA 다저스를 디비전 시리즈에서 제압한 것도 기분 좋은 기억이다. 당시 LA 다저스는 111승 51패로 구단 역사상 단일시즌 최다승을 거둔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1순위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짜임새 있는 야구로 LA 다저스를 3승 1패로 손쉽게 제압했다. 아픈 기억이 있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MVP 선수들도 여전히 남아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현존 최고의 야구의 선수 오타니 쇼헤이(30)의 존재다. 올 시즌 LA 다저스에 10년 7억 달러 FA 계약을 받고 합류한 오타니는 MVP 급 활약을 했다. 시즌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 1.036으로 전문 지명타자임에도 만장일치 MVP 가능성이 회자될 정도다.
타격에서는 못 하는 것이 없는 선수라 인게임 상황에서 위력적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어디든 넘길 수 있는 파워에 도루 성공률 94%라는 경이적인 효율로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50-50)에 성공했다. 또한 샌디에이고에도 12경기 타율 0.326(46타수 15안타) 1홈런 7타점 4도루, 출루율 0.400 장타율 0.522로 매우 강했다.
이날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가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우산 효과를 기대했다. 2년 전 디비전시리즈 당시 베츠는 11타수 무안타, 프리먼은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로버츠 감독은 "프리먼과 베츠 그리고 다른 타자들 입장에서는 오타니가 1번 타자로 나서는 것이 부담감이 덜할 것이다. 그들이 이번에는 자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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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선수단이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4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애틀랜타를 제압하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 그 기쁨을 누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WC) 시리즈(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5-4로 제압하고 디비전시리즈(DS)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올해 LA 다저스는 98승 6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하고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했다.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에 4경기 차 밀린 서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1위에 올랐고 애틀랜타에 2연승을 거두며 매치업이 확정된 것. 두 팀의 대결은 오는 6일 LA 다저스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최근 LA 다저스 전통의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주춤한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떠오르는 신흥 라이벌이다.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총 두 번 만났다. 4년 전 만나서는 2승 1패로 LA 다저스가 이겼고, 2년 전에는 샌디에이고가 3승 1패로 제압했다.
선취점은 애틀랜타의 몫이었다. 1회 초 마이클 해리스 2세가 2루타로 출루했고 오지 알비스의 땅볼 때 3루로 향했다. 마르셀 오즈나가 좌익수 뜬 공 타구를 만들면서 선취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폭발적인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2회 말 2사에서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중월 솔로포가 터졌다. 히가시오카의 2경기 연속 홈런. 루이스 아라에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쥬릭슨 프로파가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매니 마차도가 좌익수 방면 2타점 역전 적시타로 기세를 올렸다. 여기서 잭슨 메릴은 중앙 담장을 크게 맞히는 싹쓸이 3루타로 5-1을 만들었다. 결국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라이드는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샌디에이고 팬들이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4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애틀랜타를 제압한 선수단과 함께 디비전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샌디에이고에도 비상이 걸렸다.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가 3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하고 조기 강판당한 것. 갑작스러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문제였다. 올해에만 팔꿈치 문제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머스그로브이기에 시즌 아웃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애틀랜타도 기세가 주춤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차근차근 따라갔다. 5회 초 호르헤 솔레어가 추격의 중월 솔로포, 8회 초 무사 1루에서 마이클 해리스가 중월 투런포로 4-5를 만들었다. 그러나 알비스-오즈나-맷 올슨으로 시작되는 상위 타선이 끝내 침묵하면서 샌디에이고의 승리가 확정됐다.
다시 만난 LA 다저스에 샌디에이고는 자신만만하다. 올해 샌디에이고는 비록 서부지구 우승은 내줬지만, 9월 승률 0.667(16승 8패)의 파죽지세로 정규시즌 마지막 주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다.
또한 선발진이 부상에 시달린 LA 다저스에 우위를 점하면서 상대 전적도 8승 5패로 앞섰다. 유리몸 선발진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LA 다저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아웃을 확정했고 올 시즌 11승을 거두며 활약했던 개빈 스톤도 최근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나마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워커 뷸러가 복귀하고 잭 플래허티를 트레이드로 긴급 수혈해 구색은 갖췄으나, 이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야마모토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18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시즌을 마쳤다. 토미존 서저리에서 복귀한 뷸러는 16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더 좋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2년 전 김하성(29)과 함께 LA 다저스를 디비전 시리즈에서 제압한 것도 기분 좋은 기억이다. 당시 LA 다저스는 111승 51패로 구단 역사상 단일시즌 최다승을 거둔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1순위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짜임새 있는 야구로 LA 다저스를 3승 1패로 손쉽게 제압했다. 아픈 기억이 있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MVP 선수들도 여전히 남아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현존 최고의 야구의 선수 오타니 쇼헤이(30)의 존재다. 올 시즌 LA 다저스에 10년 7억 달러 FA 계약을 받고 합류한 오타니는 MVP 급 활약을 했다. 시즌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 1.036으로 전문 지명타자임에도 만장일치 MVP 가능성이 회자될 정도다.
타격에서는 못 하는 것이 없는 선수라 인게임 상황에서 위력적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어디든 넘길 수 있는 파워에 도루 성공률 94%라는 경이적인 효율로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50-50)에 성공했다. 또한 샌디에이고에도 12경기 타율 0.326(46타수 15안타) 1홈런 7타점 4도루, 출루율 0.400 장타율 0.522로 매우 강했다.
이날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가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우산 효과를 기대했다. 2년 전 디비전시리즈 당시 베츠는 11타수 무안타, 프리먼은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로버츠 감독은 "프리먼과 베츠 그리고 다른 타자들 입장에서는 오타니가 1번 타자로 나서는 것이 부담감이 덜할 것이다. 그들이 이번에는 자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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