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펩 과르디올라(53)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또 한번 실수를 한 것일까.
영국 '미러'는 3일(한국시간) 공격수 출신 드와이트 요크(53)의 평가를 인용, 리암 델랍(21, 입스위치 타운)이 진정한 깜짝 선수로 인정받으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콜 파머(22, 첼시)의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델랍은 지난달 29일 아스톤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 멀티골을 뽑아내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델랍은 1-2로 흐름이 역전된 후반 27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팀을 패배 직전에 구해냈다. 델랍의 활약 속에 승격팀 입스위치는 4경기 무패(4무) 행진을 펼쳐 15위(승점 4)에 올랐다.
아스톤 빌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요크는 델랍의 활약에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대 공격수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도중 "입스위치에 델랍이라는 선수가 있다"면서 "정말 놀라운 선수"라고 탄성을 내질렀다.
이어 요크는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한 경기를 보면, '맙소사, 정말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라고 생각했다"면서 "한 경기만으로 알 수 있다. 그는 위협적인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델랍은 맨시티 유스 출신 오른발 스트라이커다. 186cm의 키를 자랑하는 델랍은 지난 2020년 카라바오컵(EFL컵) 본머스와 경기를 통해 맨시티 1군 무대에 데뷔해 골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델랍은 맨시티에서 리그 2경기 포함 총 6경기(1골) 출전에 그쳤고 스토크 시티, 프레스턴 노스엔드, 헐 시티 임대를 전전하다가 올해 여름 입스위치로 완전 이적했다.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64억 원). 델랍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이주의 선수로 뽑혔다.
델랍이 두각을 나타내자 이 매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또 한 번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때 유럽 최고 윙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제이든 산초(24), 콜 팔머(22, 이상 첼시) 사례를 떠올린 것이다. 산초는 맨시티 유스에서 필 포든(24, 맨시티)과 함께 놀라운 활약을 펼쳤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결국 2017년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세계적인 윙어로 꽃을 피웠다. 당시 이적료는 단돈 800만 파운드(약 141억 원)에 불과했다. 물론 맨유로 이적한 뒤 골칫거리가 돼 임대를 전전하고 있으나 여전히 재능을 인정 받고 있다.
현 시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팔머 역시 맨시티 유스에서 성장했다. 지난해 여름 첼시로 4000만 파운드(약 703억 원)에 이적한 뒤 주전으로 도약했고 이번 시즌 간판 선수로 자리잡았다. 팔머는 브라이튼전에서 4골을 몰아넣는 등 리그 6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고 있다. 엘링 홀란(24, 맨시티)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팔머를 놓친 실수를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번 말했듯, 그가 아마도 받아 마땅하고 원했던 출전 시간, 지금 첼시에서 받고 있는 그 시간을 주지 않았다"면서 "저는 그것을 완전히 이해한다. 그는 사랑스러운 사람이기에 그가 잘 되는 것이 기쁘다. 그는 잘 뛰고 있고 믿을 수 없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맨시티가 유능한 어린 선수들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탄탄한 1군 스쿼드 때문에 높은 기대치를 충분하게 제공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지 못하는 만큼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델랍도 폭발해 과르디올라의 판단 미스로 남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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